보리사(菩提寺)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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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82회 작성일 19-05-13 09:32본문
보리사(菩提寺)에서 / 주 손
*보리사 앞에는
대나무 숲길
곧게 뻗은 산책길
길게 누워있다
대숲길 긴 도열(堵列)을
빠져 나가면
길 끝에서 우두커니
걸어온 길 돌아본다
그 끄트머리에서 넌짓이
손짓하는 보리사
마당에 들어서면
수많은 소원들
바람에 나부낀다
늙은 비구 싸리비로
*보리(菩提)를 쓸어담고
살아온 세월 멍하니
발길을 멈춘다
작은 봇짐 하나들고
떠났던 자리
하얀머리 나그네
고랑고랑 하다
"바깥을 보지말고 네 마음을 보아라"
일갈하던 스님 연등으로
둥둥 떠있고
보리는 슬그머니
열반(涅槃)을 업는다
*菩提寺 ;경주 금오산에 있는 사찰
*菩提;깨달음의 지혜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생의 한 사람으로 佛果에 도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감히 그 수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더듬어 봅니다.
사찰의 이름이 벌써 부처님의 발치인 양, 주변에 머물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통을 참고 살아야 하는 사바세계,
부활로 깨달음으로 괴로움으로 살아 가는듯 합니다 ㅎ
보리사, 반야지혜의 절이라는 의미겠죠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쌀보리가 마치 보리살타로 비치는 요즘입니다
보리사의 풍경으로
잠시 조아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야지혜 늘 성성하길 기원 합니다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ㅎ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등 둥둥 바람에 몸 맡기는 열반의 자유가 그려지는
보리사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대나무 숲길 산책로 걸으며 시를 읽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마당 연등 하나 따 드립니다
성불하시라고,,,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낀 땟국에 빠진 글귀를 부등껴 안고
바람이 치는 풍경소리에만 솔깃해지는 경솔함을 여태도 비우지 못했습니다, 저는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의 물에 발목만 담그고 있는 터라
해탈의 풍경소리에만 목을 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