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는 닳고 닳았어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래요. 나는 닳고 닳았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68회 작성일 19-05-13 13:51

본문

당신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나면

나는 또 한번 닳아 있겠죠

사람들은 나를 닳고 닳은 년이라는데

왜 항상 때가 묻은 쪽은 당신인지, 

때론 당신이 벗어던진 슬픔에 잠겨

쓰다듬고 감싸주던 손길을 떠올리며

퉁퉁 불어가는 밤도 오겠지만

퉁퉁 불어터진 상심을 당신의 욕망에

치대며 반쪽이 되는 아침도 오겠지만,


착각하지 마세요

지금 씻고 있는 쪽은 당신이 아니라 나예요

나는 닳아서 없어져 가지만

당신의 손은 그대로 쟎아요

내게서 빼앗은 거품속에서 몸부림치다

햇살이 쏟아지면 아무 일도 없었던듯

해맑은 얼굴로 호주머니처럼 컴컴한

침묵 속으로 두더쥐처럼 숨어 들겠죠


끓는 찌개처럼 또 한 소뜸 거품을

내 몸에서 걷어내며 점점 작아져 가다

보리수 잎사귀처럼 샤워기 물살 드리운

비누곽에 앉아서 이 살비린내 진동하는

후덥지근한 욕실을 빠져 나갈거예요


그래요! 나는 닳고 닳았어요

당신이 내게서 얻는 것은 거품이지만

내가 당신에게서 얻는 것은 무아지경 이라서

어쩌죠? 내 거품에 한번 비빌때마다

다시 태어나서 타는 종이 날리는 재처럼

허망을 더듬으며 생사를 떠돌아야 하는데요,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비누를 그리고 싶었는데 비누가 보이시는지요?

시가 되지 않을때는 여러분들의 시를 읽고
시제를 빌려서 억지춘향이라도 합니다.
습작을 하면 할수록 시가 닳아 없어져 버리니 뭔 조화인지

Total 34,493건 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3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5
3435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05
3435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05
34350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5
3434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5
3434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4
34347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04
343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4-04
34345
고향의 봄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04
3434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4-04
343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04
3434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4
3434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04
3434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04
343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4-04
343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4
3433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04
3433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4
343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4
3433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03
34333
탁본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3
34332
봄비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3
34331 감정을나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03
34330
어탁 댓글+ 1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4-03
34329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03
343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03
3432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03
34326
눈을 감으면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03
34325
오롯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03
3432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03
34323
꽃, 투정하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03
34322
소금인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02
3432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2
34320
봄 꽃 진달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02
34319
봄길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02
34318
시마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02
3431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02
3431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02
34315
주댕이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02
34314
불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02
34313
명자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2
343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02
3431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02
3431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02
3430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02
34308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02
3430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4-02
34306
接神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01
34305
Uisge Beatha 댓글+ 2
바람부는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1
3430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01
34303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01
34302
목련 꽃피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01
34301
어머니 댓글+ 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01
34300
봄사리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01
34299
올챙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01
34298
그대 오실 날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01
3429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01
342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34295
유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01
3429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4-01
34293 jedo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31
34292
염랑거미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31
34291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31
3429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31
34289
나의 행복은 댓글+ 3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31
3428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31
34287
기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31
34286
꽃샘추위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31
34285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31
3428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