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가을은 바람의 변성기 /추영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9, 가을은 바람의 변성기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85회 작성일 17-09-06 09:28

본문

 

 

 

 

 

 

 

 

이미지 9, 가을은 바람의 변성기 /秋影塔

 

 

 

필경사가 휙 내갈긴 혁필화 한 점에

온 세상이 삽입 되었다

 

 

지상에 큰절을 올리고 가을은 저를 제 지낸다

붓에 너무 힘을 주었던지

나무가 저절로 잎을 떨군다

제 살 떼어내는 것,

손끝에 거스러미 떼어내는 것쯤일까

 

 

붉어진 살점들이 묵묵히 하강하는 허공에

한 잔 술인 양 가을비가 고수레를 한다

 

 

강물이 붉어지는 오늘쯤에는

받아 논 빗방울도 핏물처럼 붉어지리라

 

 

해를 거듭해 비워도 비울 것이 있었든지

올 가을에도, 비워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나무는 어찌 알았을까

 

 

벗고 시작하는 게 삶의 근원임을 아는

저 나무들을 경배한다

 

 

갈바람에 떠나보낸 살점 하나가

제 발등에 붉은 금을 긋는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뒤로 돌아서서 우는

나무의 눈물일 것이다

 

 

낱장으로 우는 낙엽의 눈물이 보태지면

빗물은 더 싸늘해지고, 바람은 음조가

높아지는 변성기를 맞을 것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절마다 가을에 변성기를 깊이 느낍니다
날로 깊어가는 시 속에 감탄의 박수 뿐 입니다
좋은 시간으로 채우시는 오늘 이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은 가을에 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구 지껄이고 싶고, 끄적이고 싶다보니 시에 조금은 더
접근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시라는 친구가  더 친절하게 구는 가을이 될 것도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노을 입니다.
머리숙인 대자연의 묵언입니다.
힘찬 필묵의 추 시인님의 외침입니다.
짝 짝 짝 !
갈채의 박수소리...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튼골은 이미 최시인님의 시에다 외치고
왔습니다.

생각이 한 치쯤 깊어지는 것도 같지만 아직은
돋아나는 싹에 불과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어가는 가을 속
마치도
짙은 녹차 한잔을 마시며
흘러가는 세월을 담담히 노래하는 것 같은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머물러 봅니다

갑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 이국엔 녹차보다는 아메리카노가 더 어울릴 듯싶습니다.

그곳도 계절이 가을인가요?

말로만 듣는 그 곳이 두루 궁금합니다. ㅎㅎ

여긴 바야흐로 가을 문턱을 넘어 섰습니다. 바람이 점점 서늘해지고
곧 싸늘해 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윗트 있는
시제 좋고
문장을 깊은 사고로 이끌고 가는 솜씨 멋지네요

그 바람이 변성기에는
성질머리가 사납기도 하여
밤중에도
들판을 텅텅차며
헐렁한 문짝마다 걷어 차이지 않은 곳이 없다는

그래서였을까요
그 발기부전으로
여름내내
툇마루에 누어 시름시름하던 바람이

발기가 되고부터
나무마다 간섭을 하고
삐툴린 주관적 사고가 칼을 들고
무차별 휘두르니
숲에 바람의 핏빛 발자국이 낭자하지요

아름다운 시상에
감흥이 되여
저도 문장의 칼을 들고
이 아름다운 가을날
한판 칼춤을 추고 싶은 날입니다

그러나
날이 무딘 칼이어서
부끄럼 놓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저 바람이 좀 거세질 거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시인님께서는 바람의 회춘까지도 보고 계셨네요. ㅎㅎ

역시 시인과의 보고 느낌에 차이를  절감합니다.

칼춤에는 관객이 필요합니다.
날짜와 장소를 알려 주시면 오빠부대 1개 대대쯤 몰고
가겠습니다. ㅎㅎ

술도 한 트럭 싣고요. ㅎㅎ

좋은 평에 감사드립니다.
더 잘 써보라는 격려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

Total 34,258건 37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35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30
83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30
83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8-30
8355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8-30
835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8-30
835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8-30
83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30
835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8-30
83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8-29
8349 구름뜰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8-29
834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8-29
8347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8-29
834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8-29
834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29
8344 골고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29
8343
나그네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8-29
8342 청웅소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29
8341 스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9
8340 써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29
8339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8-29
8338
조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8-29
8337
이니시얼 댓글+ 4
流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8-29
83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29
8335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29
8334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8-29
83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29
8332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8-29
8331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8-29
8330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29
832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28
83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8-28
8327 바람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28
8326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28
83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8-28
8324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28
832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28
8322 you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8-28
8321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28
8320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8
8319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8-28
8318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28
8317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8-28
831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8-28
8315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8-28
8314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8-28
8313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8-28
83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8-28
831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28
8310
솔깃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8-28
830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8-28
830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8-28
83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8-28
8306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28
8305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8-28
8304
와락,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8-28
830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8-27
830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8-27
8301
자화상 댓글+ 1
글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27
8300 流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27
8299
8월의 끝자락 댓글+ 1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8-27
8298
전이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8-27
8297 상상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27
8296 oranb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27
82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8-27
8294
가로등 댓글+ 1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27
8293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8-27
829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8-27
8291
버려진 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8-27
829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8-27
8289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