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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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2회 작성일 19-05-15 13:40본문
찰나의 비상
- 비수
눈 깜짝할 새
불과의 날갯짓이다
환절기 날 좋은 날 덩달아 바람 부는 날
베란다에서 베개에 달라붙은 어지럼증을 털었다
차라리 털갈이라 부르는 게 훨 낫겠다싶으며 어지간히 불만은 품은 몸 툴툴 털어내는데
잠시 긴장을 놓치는 순간 이놈이 내 손을 뿌리치고 푸드덕 날아가버렸다
날개가 시원치 못했을까 아래 나뭇가지로 척 걸터앉았는데
분명코 추락인데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 같다
후다닥 뛰어나가 그를 안고 어루만졌다
아파도 아픈 척하지 않는 꼴통
나의 통증을 품고
그만 돌아서려는데
삐죽거리는 텃새가 나를 놀린다
삐추 삐추
제 주제도 모르는 놈
까불지 말라는 듯
헐!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 추락하지 않고 목숨을 건져서 다행이지 뭡니까..
텃새를 혼내줘야 할까요..
헐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재밌게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