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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는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실러캔스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5회 작성일 19-05-16 00:26

본문

어깨 위에 비의 무게가 있었으나
내 슬픔은 장마에도 젖지 않았다

씻겨 내릴 줄 알았더니 덩그러니 남았던
오직 슬픔만이 사실 본체로서 처량했다

즐거움은 찾으러 다녀야 했으나
슬픔은 저절로 오는 것이었기에

비를 맞으면서
걷기 시작했다

추천2

댓글목록

bluemarble님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가끔은 잔인한 세월이 뿌려대는 비에
우산을 쓰고 싶더군요


출구가 없는 무력감,
혹은 검은 꽃이 가득한 인생의 정원에서
볼 수 없는 눈과, 말할 수 없는 입과,
느낄 수 없는 마음은
우울한 바다 위에 단단한 줄로 그악스레 묶인
서글픈 부표(浮漂)를 닮았다
육신으로부터 너무 동 떨어진 어떤 정신의 배경에는
언제나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 삶이
맑고 깨끗한 무감각을 도둑처럼 꿈꾸고 있다
한 생각을 끌어가자면, 모든 물질적인 구속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영혼에 있어 얼마나 달콤한 희열인가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는 폐허는 얼마나 성(聖)스러운 장소인가
대상(對象)이 없는 사랑은 그 자체로 얼마나 정갈하고 아름다운가
욕망이 입을 다문 자리에
짧았던 순수함의 호소가 자리한다는 것은
얼마나 충만한 일인가
세상의 덧없음을 탓하는 것보다, 무망(無望)한 자기 자신을
더 일찍 발견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죽음에서 떨어져 나오는 빛없는 하늘 아래,
검은 망또에 감싸여 떠나간 시(詩)의 장소에서
나는 아무도 모르게, 나를 지우고 싶다
아, 가득 차오르는 깊은 밤 속에서
누군가 지나가며, 제발
이런 나를 보지 않기를...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이란 무엇으로도 씻겨지지 않는 것을
세월이 지나서야 아 아물고 있구나
해도 아픈 것이기에
아무리 비를 맞아도 시원하지 않는 맘
그러나 극한까지 가면 저 체온으로 자극을 받아
약간의 응축되는 상처들의 웅성거림이 위로를 합니다
그러나 다시 꿈틀거리는 것
아주 짧게나마 쓴 글이 이토록 가슴에 닿아 오는것은
내공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에 흠뻑젖어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실러캔스의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실러캔스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공이란 말은 때론 비어있는 그릇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다보탑처럼 공功들여 쌓은 게 아니라, 공空처럼 비어있는 그릇을 말이지요.
저는  저라는 그릇으로 빗물을 받았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시이지만 정말 강한 울림을 주는 시네요.
슬픔은 저절로 온다는 구절이 압권입니다.
또한 다른 무엇도 없이 그냥 비를 맞고 걷는다라는 구절은
정말 훌륭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우산없이 비를 맞고 싶을 때가 있지요.
용기가 없어서 우산을 쓰는 데
이 구절의 시를 읽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저 용기를 내어서 우산없이 비를 맞아보려고 합니다.
감기나 다른 질병이 걸려도 맞아 보고 싶습니다.
,

실러캔스의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실러캔스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유 없이 비를 맞고 싶어도, 너무 많은 이유로 비 맞는 걸 피하지요
물에 빠진 생쥐 꼴 될까 봐 체면을 의식하거나, 빨랫감 같은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감기도요.
저 또한 비가 몰려올 거 같은 날이면 우산을 챙기기 위해 그 얼마나 부산했던지요
모두가 부산해집니다. 우산 챙겼냐고 걱정을 하고, 급하게 우산을 새로 사고,
빗길에 뛰어가고, 하늘에 대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왜 갑자기 비가 오냐고 혼잣말하기도 하죠.
그냥 한 번 비에 홀딱 젖으면 될 것을, 저절로 적시어 오는 것 마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저의 짧은 빗소리에서 울림을 들어주신 섬세한 묵독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비님이 오셨어요
참 반가운 비님이요

저 역시 비가 오면 이유없이 걷고 싶었습니다
바지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그 속에
이유를 묻여 떨구었는지 모르겠지만요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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