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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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305회 작성일 19-05-17 09:34본문
꽃의 장례식
아직도 시들지 않은
꽃들이 공원 한편에 서 있다
검은 흑장미가 상주가 되듯,
아카시아 꽃 사방에 불을 밝히고
수국은 겹겹이 상여를 에워싸는데
화사함 뒤에 오는 쓸쓸함
영산홍의 잔해가 아픔을 더한다
검은 바람이 굽 뇌를 일으키고
급기야 비바람이 몰려온다
꽃들이 떠나는 길은
기쁨 뒤에 오는 허전함이 교합된다
꽃이 인간보다 더 애절한
마음을 파고든 적이 있었던가?
은행나무 푸른 만장 곳곳에 세우고
구름 사이 햇살 왠지 애처로운 눈망울
사람들 어딘가에 빠르게 흐르고
계절도 덩달아 흘러간다
누군가 벌써 꽃길을 쓸고 있다
청소 트럭이 한 대 지나는 순간!
꽃들의 잔해가 저마다 고개를 쳐들고,
마치 그날에 아픔처럼 뒤집힌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그리운 5월입니다 벌써....
검은 흑장미가 상주가 되니 어쩌지요..
꽃들의 잔해에 눈물짖는 시 한편을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꽃같은 날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이미 져간 자리
푸름이 돋아나기는 하지만,
떠나간 것들, 그리고 오월에 상처 받았던 영혼들이
생각나게 하는 계절 입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와 평안을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들의 잔해 속으로 멋진 시향이 피어오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들의 잔해가
생각을 깊이 끌어 들입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죽고 모두가 사는 세상은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뒤를 잇지요
그러나 사라진자는 말없이 갈 뿐
피는 꽃은 말없이 피고
잊어 갈 뿐입니다
그러나 마음도 언젠가는 잊혀질 뿐이네요
스러지는 꽃과 인생의 굴곡진 언덕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이면 무언가 생각나게 하는 것들,
꽃처럼 져간 넋들도 생각나고,
잊을 만하면 무언가 부딪치는 사무침을 느낍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국이 겹겹이 에워싼 상여,
꽃들이 하나둘 떠납니다
본디 온게 없지만 떠나야 다시 오는 것,
제행무상의 법리를 따라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면 져야 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오겠지만 자연의 별리도 무언가
무상함을 가끔씩 느낍니다
가뭄 날씨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의 장례식이 남겨 놓은 풍경을 여과 없이
스케치 하고 있으지만 다가오는 5.18이 던지는 무게는
시사 하는 바를 소리없는 함성으로 담아 허공에 매달아 놓으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날에 쓰러져간 혼들의 이름들과 같고
다 쓰지 못한 구겨진 편지와 같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는 꽃들이 밟히는 모습은
바라보면 가슴이 아프지요
늘 다녀가 주시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말 가족과 평안한 일상을 빌어 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그날을 기억하는가/은파 오애숙
너 영산강아
아~그대는 알고 있으련만
묵묵히 뒤도 보지않고
역사의 뒤로 흐르고 있나
온통 붉은
피비릿내 속 처절한 절규
이역만리 타향에 까지
그 함성의 한 스며 오건만
꽃도 화알짝
피지도 못한 채 넋이 되어
오월의 산허리 울부짓는
오일팔 민주항쟁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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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러진 꽃의 잔해는 아프게 느껴지지요
지난 역사의 굴곡은 꽃들도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부디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댓글시를 다시 퇴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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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진실(그날의 진실을 기억하는가)/은파 오애숙
너 영산강아
그날의 진실을 기억하는가
5월의 진실 알고 있으련만
묵묵히 뒤도 보지않고
역사의 뒤로 흐르고 있는가
온통 붉은 피의 흔적
그날의 진실을 기억하는가
피비릿내 속 처절한 절규
이역만리 타향에 까지
그 함성의 한 스며 오건만
꽃도 화알짝
피지도 못한 채 넋이 되어
오월의 산허리 울부짓는
오일팔 민주항쟁 알고 있어
그날의 진실 말할 수 있으련만
그저 묵묵히 흘러가도
5월의 한 우리 가슴에 살아
5월의 진실 외치고 있건만
역사의 강줄기 따라 흘러가구나
그 진실 알아 들고 일어나련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옳고 좋은 말씀 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나는 꽃들 만장이되어 휘날리는 듯 합니다
둥굴레 꽃잎은 요령소리처럼 흔들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두무지 시인님
오늘따라 봄비가 후련하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