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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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350회 작성일 19-05-17 15:46본문
벼룩시장 / 김 재 숙
무엇부터 꺼내지
장롱부터 해야 하나
덮개 씌워진 것
아주 통째 꽁꽁 싸맨 것
다 좋은데
처박아 둔 내용물은
꿉꿉해서
또 말려야겠지
이번엔 어제도 팔까
툭하면 걸어 두기 벅차서
다 쓴 청춘은
주저 말고 팔 거야
철 지난 모피라 몸이 버거워
세탁도 탈수도 안 되는 미움
은 더는 못 팔겠어
내용을 더
드라이하게 말리면
다음 품목엔 넣을 수 있을지
그래도
다 팔리면 좋겠어
필요 없는 너의 흔적까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팔아도 몇칠은 판것을 후회합니다
왜냐면 청춘과 추억까지 팔려 나갔다고 생각 되어
그 값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것은 돈으로 살수 없으니 자꾸 더 생각납니다.
자주 입고 볼수 있는 지인에게 주면 좋아요
청춘과 추억이 아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안도 합니다
벼룩시장의 값의 2분의 1 만 ,아주 조금만 받고요^^
여하튼 즐거운 시에 오늘도 웃음이 납니다
불금 되셔요
김재숙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 컥컥컥 ~~~~ 숨 넘어 가게 웃었습니다.
제가 머리가 참 나빠요 이제사 청춘과 추억까지 다 팔았다는게 기억이 났어요~~~으허허허~~~
감사합니다 이런 깨달음을 주셔서요
시인님도 즐거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꾸벅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것은 공짜로 내 놔도 청춘은 팔지 마세요
청춘의 가슴으로 예까지 온 자존심은 남겨 놓으셔야 합니다^^
소재의 발상이 돋보이는 깜찍한 시어에 눈이 뜨입니다
고맙습니다 미소짓는 하루되세요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ㅎㅎㅎ 청춘을 어디 파는데 있다면 난리가 나겠지요~~~
저 부터도 줄 설텐데요 ^^
늘 하늘 처럼 넓게 포용하며 사실것 같습니다 하늘 시인님은요~~^*^
좋은 밤 되세요~~~ 꾸벅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사한 봄이 되니
철지난 모피 두른 것 같은 맘
함께 늙어가기에 충분이
가슴으로 공감합니다
장농에 묵은 것은
재활용 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쓰여지나
사윈바디는 아주 신속히
지근화 되고 있네요
해마다 봄이 오면
성긴가지에 화사한 미소
가지마다 겨울 밀어내고
웃음꽃 피우련만
한 번 지나간 인생
결코 돌아 오지 않기에
가슴으로 슬픔의 꽃비
하염없이 내립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서 똑 같은 하루를 보내시는 은파시인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버리고 살아야 할텐데 자꾸 주워 모으고 욕심을 내고 살게 되네요 ~~~
사랑의 꽃비를 보냅니다 늘 행복하십시요~~꾸벅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은 한국처럼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이곳에서 유치원 운영하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기에
무조건 사모았더니 저야 말로 벼룩시장을 운영해야 할듯..ㅎㅎ
뭔가 희망의 날개를 펼쳐야 하는데 재능도 곰삭고 있어
언제부턴가 얼굴에 기쁨도 살아져 가고 있어 아불싸
이제 뭔일인지... 어제는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내 삶이 이게 뭔가 싶어 뭐가, 결단 내릴 시기 왔구나 싶은맘....
어쩌면 이것도 누군가에겐 행복에 겨운 생각일 수 있겠으나
똑같은 일상에 물린다고나 할까 뭔가 삶의 돌파구니 찾고프네요...
허나 어디로 튕겨 나갈지 모르는 사춘기 자녀 두고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세월이 지나가야 하건만 그때 되면 폐물!! ㅎㅎㅎ.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러고 살고 싶다가도
삶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결국
과거를 추억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전차를 밟고 가는구나...
가슴에서 씁쓸함이 슬픔의 비로 꽃잎속에 휘날리고 있네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어 간다는 게 처량하기도 하고.....
그누구나 거쳐가는 관문이건만....
허나 그나마 자판 두드리고 있어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