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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19-05-17 20:06본문
시작
석촌 정금용
응했다
눈길이 부딪혀
예리하게 마주친 눈빛이 빛났다
스치듯 스쳤는데 알아채는 눈치였다
어둑한 실내지만 응시하는 그 빛에 마음이 환해졌다
마음으로
마음을 건드려보는 창가
달빛을 함유하는 찰나가 길어져도 지루하지 않아
내키는 마음이 자꾸 달려가
그쪽과 이쪽이 한 올로
홀맺어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맹서가 오가
서로를 위한 여백을 가슴에 담아
익히 알면서
전혀 몰랐다는듯이 맞절을 나눠
연미와 드레스가 맵시를 드러내 마주한 키를 재보는
눈길들, 장래를 점치기 바쁜 가운데
나폴레옹처럼 행진했다
황녀처럼 미소지었다
멀쩡한 집을 둔 채 객지로 떠나
그때 거기서
함께 지른 불길이 아직도 타
남은 재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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