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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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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5-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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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빛

                                                                                              신광진


어둠이 가까이에서 큰 입을 벌리고
금방이라도 삼킬 듯 거리를 좁히고
멀어지려 몸부림치는 남겨진 날들


뿌옇게 헝클어진 마음을 열어보면
포기하고 싶은 나약한 변명의 초라함
외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마지막 결투


차가운 어둠 속에 울부짖는 간절한 외침
아픔이 아픔을 낳고 상처 위에 피는 꽃
가지마다 열려 해맑게 미소 짓는 언어


한순간도 쉬지 말고 달리는 한 권의 책
끝자락에 서서 사사로운 미련은 버려라
꾸밈없이 날을 수 있는 신선의 높은 경지


현실에 매달려 잃어버린 마지막 시간
보고 느낄 수 있는 혼을 담는 영혼의 빛
백지의 몸으로 그릴 수 있는 시간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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