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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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05-29 08:41본문
초로의 향기 / 백록
보릿고개 넘어 망종으로 가는 길
늘 초록이고 싶은 청춘이다
어쩌다 받침을 잃어버린
기억 같은 'ㄱ'
낫의 각을 떠올리는 'ㄱ'
시퍼런 그 'ㄱ'을 어느새 흘려버렸지만
난 아직 청춘이다 늘 초록이고 싶은
붉은 노을의 기슭으로 숨어버린
산딸기 같은 심장으로
까칠한 'ㄱ'의 향기를 품은
바람이 분다 거센소리 칼바람이 분다 휘모리장단으로 바람이 분다
바람이 바람을 부둥키며 바람이 바람을 물리치며
회오리 춤사위로 휘몰아친다
바람이 바람을 낳고 바람이 바람을 키우며
바람이 나를 낳고 바람이 나를 키우며
분다 바람이 초록 바람이 분다
망종 근처 보릿고개 너머로
날 선‘ㄱ’의 기억을 더듬는
초로의 향기로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ㄱ"의 향기가 각을 깎은 붉은 노을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초록바람이 향기를 지펴 청춘을 피워올립니다
날선 기역의 기억을 더듬는 초로의 향기
마지막 행이 푸른 향기로 다가옵니다
6월이 다가오네요~
건강과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바람을 붙들고 억지로 초로의 향기로 품어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