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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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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19-05-30 23:55

본문

 

 


중년을 걷는다 / 신광진


해가 바뀌도록 생각하며 홀로 속삭이고
똑같은 길을 걸으면서 아무 일 없는 듯이
가까이 가려 해도 돌아서는 이유 없는 변명

 

특별한 잘못도 모르면서 수없이 돌아보고
하루가 지나가면 똑같은 말을 대뇌이며
해가 뜨면 바로 걷는 길이라며 하루를 산다

 

바람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가녀린 몸
건들기만 해도 쓰러질 듯 작아진 현실
돌아갈 수 있는 길은 끝없이 걷기만 했다

 

꾸밈없이 펼쳐볼 수 있는 깊고 푸른 숲
보이지 않았던 길이 새롭게 중심이 되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 진한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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