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에 , 그날 떠난 창녀를 생각한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따뜻한 봄날에 , 그날 떠난 창녀를 생각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26회 작성일 19-05-31 20:27

본문

 

 

따뜻한 봄날에, 그날 떠난 창녀를 생각한다.

 

 

 

휑한 바지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아기 숨을 내 뱉는 햇살 아래,

나는 누군가 버리고 간

검은 비닐봉지처럼 거닐었다.

예뻤다. 파릇하게 숨 쉬는 풀잎들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작은 벤치 그리고

오후를 그리는 가로수들

바람이 하모니카를 분다.

흐느끼는 가로수와 풀잎들이

집배원이 되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기억들을 하나둘씩 전해준다.

어깨를 으쓱 하듯 피어나는 아지랑이가

그날 밤 어색하게 옷을 주워 입는 한 창녀를 빚는다.

침침한 백열등 전구는 꼭 오늘 오후 같아라.

지금 내 볼을 계속 만지는 후끈해진 햇살은

그녀의 유방 같아라.

따뜻한 바람을 내 귓불에 스치듯 나를

사랑했던 그녀의 입김,

아직 어린 풀잎들을 일으켜 세운다.

미끈하게, 엇갈리게 둘 다 흘렸던 땀방울은

우리가 결국 하나 될 수 없음을

꼭 잡았던 두 손으로 대신했다.

당신은 사랑을 믿지 않기에

구겨진 화대를 들고 휑하게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처럼 구릿빛 나는 방을 나갔다.

나는 지금 미소도 아닌 슬픔도 아닌

이 봄날의 표정으로 아무도 없는 빈 벤치에

다리를 꼬고 앉아 두 손으로 오른 쪽 무릎을

감싸 쥐고 있다.

내 두 눈동자는 일정치 않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셔요
가끔 음악  잘듣고
있어요
누구없소? 신이 나거든요
자주 들어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싱겁죠
대단하신 것같아요
박자와
리듬 만 보고
습성만 봐도
발소리만  듣고
넌 누구지 하는
감각, 특이하신 듯
하나 ?
거기까지요
궁금합니다
건강하셔요
삼생이 시인님
 전 계란 껍질 까듯 푹
까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해 하셔요
어리니까요,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저는 나이가 40대 중반입니다. 어린 나이에 음악 한답시고 청춘을 다 보내고 서른 들어 설 무렵 시 소설 쓴다고 매달렸지요.
저는 결정적인 순간에 시대의 아픔을 느낀 세대입니다.
1992년도에 학력고사가 수능으로 바뀌었고 모든 제도가 다 제가 하려는 순간에 다 바뀐 저주의 세대의 산 증거물입니다.
제가 첫 등단하고 인터넷이 발달하여 책을 내지 못하고 어렸을 때는 군 문제 때문에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하고도 3년 연습생 생활 조건을 수용 못하고 군대가고 그 뒤로
오디션에서 나이 많다고 거절 당했습니다.
1992 학번은 저주의 학번입니다.
님께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은
글쎄요.
저는 불행한 인생을 30년 넘게 살았지만 그 불행은 노하우가 되어서
이렇게 말이 앞섭니다.
저는 함부로 남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귀막고 삽니다.
하지만 저의 취미 생활을 하는 이곳에서는
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네요.
암튼 부엌방 시인님 항상 감사합니다.
어리시다니 ... 시는 이미 일정한 수준의 시를 쓰시는데 놀랍습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태지와
함께  했으실
아깝네요
근데 시보다도
음악성 입니다
네 가수보다도
신나게 들은 곡
처음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을
끼 트롯도 좋구요
시도 좋고
근데 너무 기분 파
이십니다
삼천포로 빠졌네요
근데요 창녀는 설정인게
분명한데 모르겠어요
겨울이란 늑대가 아닌가
어떤 다른 면
그런 생각 봄이니까요
끝입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녀라는 설정은 독자들이 느끼기에 어색하고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 불쾌감이 두렵다고 하여 또한 저질이라는 손가락질이 무섭다고 하여
자신의 예술성을 스스로 타협 하면 안됩니다.
예술은 진실하고 또한 또 진실하고 일차원적이여야 하고 남들이 숨기는 것을 끄집어 내서
공론화 시키고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 자체 만으로
성공한 작업이 작가 입니다.
창녀라는 단어가 어색하고 불쾌 할 수도 있지만 창녀 말고 다른 단어가 존재 하지 않습니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글 흐름이 더 어색합니다.
암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다른 언어를 찾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의 표정이 빚어올린 아지랭이가
매혹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어지러운 현기증에 녹아드는 시향이 창녀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혹 읽는 눈이 난독이라 기분상하지는 않았는지 ..
몇번을 읽고 댓글을 남깁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좋은 시 올려주십사 부탁드려요
삼생이 시인님~^^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 시인님 항상 감사합니다. 이곳 시마을에서 저를 좋게 평해주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늘시 시인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시 편들 항상 잘 감상 하고 있습니다.
정말 순수하시고 정의롭습니다. 시인이 가져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은 다 가지셨습니다.
저는 부족한데 말입니다.
정말 존경 합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소설가가 더
어울리지요
그런그
허무
기타 치시는 리듬
은 시 입니다
그러나 목소리의
울림은 다큐입니다
그것은 막춤과 비스  므리한
인디언과 아프리컨의 민속춤괴 같은
그 어떤 질김
억새
여튼
평론가
그런 천재적 기억

강각 날개깃 여럿
없는데
날고싶은 망설임
수리부엉이

일단
누구는 몰라
어느 누구는 알아도
동조는 안함
왜, 배고프니까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 시인님 오늘 제가 말이 많네요.
저는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인정 받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작가는 글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글을 쓰지 않고 일(다른 노동)을 합니다.
휴식 때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을 때 가끔 노래 부르고 싶을 때
이곳에 올립니다.
제 취미이고 제 자신의 대한 치유 입니다.
남들의 비판들 신경 쓰지 않습니다.
또한 남에게 비판하고 욕 먹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하기는 합니다.
냉정 하지요?

이 곳 시마을이 적어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 주는 곳이기에 이렇게 활동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고마운 곳이지요.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곳에서도 저를 속이고 악마들과 희희닥 거리며 제 자신을 속일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인기 작가가 될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제 작품을 쓰고
한 두명 읽어주는 독자만 있으면 감사합니다.
그 외 다른 것은 없습니다.
.

bluemarble님의 댓글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시마을에서 등단사기치고..
말은 그럴듯하게 하네요

삼생이님?

40대 후반이라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양심 회복하고,
좀 더 사람답게 살기 바랍니다

- 이건 眞心이라는

* 왜, 내가 이런 말 해서 꼽은지..

아, 그럼 너님께서 등단한 사실 여기 시마을에 증명하던가

니가 그랬지 않니

그 무슨 옴니버스인지 천연가스버스인지..  거기에 시를 올려
일찌감치 등단했다고 설레발친 거 부정하진 않겠지

- 난두 니가 안희선이란 물건의 등단을 의심 운운해서 온갖 증빙 자료 올렸지 않겠니?

(등단이 뭐, 그리 대단하거라고..  온갖 쪽팔림 무릅쓰며 말이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갑갑하시네요. 님같은 분들은 등단에 목슴을 걸고 등단이라는 타이틀이 당신같은 잡것들이
이곳에서 목소리 키우며 살아가는 수단이지만 저는 등단 물리고 싶습니다.
저는 등단 하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등단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왜 증명을 해 보여야 하나요?
그렇다고 당신이 저보다 시를 더 잘쓰는 것도 아니잖아요. 창피도 모르시고 글을 쓰시는 님께 이미 오래 전부터
님을 또라이라고 본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요!
등단 등단 하지마세요.
정말 등단은 시집내서 어느정도 팔려서 돈 번 사람을 등단이라고 합니다.
당신이나 나나 등단 소리 할 처지가 아니에요.
시집을 내서 돈을 번 사람을 인정해 주지
개나소나 다 등단 아닙니다
특히 당신은 출신이 모호하잖아요.
얼마나 활동이 없으면 몇십년 전 문예지 사진 찍어서 올리는 짓거리 하시고 창피 한줄도 모르는
당신이나 말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무얼 했다는 건지
다른 문예지 활동도 없고
그럼 그 돌아가신 분에게 돈을 주고 당선 됬다는 오해도 못 풀 잖아요.
문예지 올려지고 그 뒤 활동이 없다면 돈 주고 되었다는 과학적 추론 이 앞섭니다.
그러니 창피하고 나짝 두껍게 설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증빙 자료 증빙 자료 하시는데
저 그냥 미등단으로 해 주세요.
항상 저는 그걸 바랍니다.
저는 등단 한 적 없습니다.
.

Total 4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돼지의 여왕. 댓글+ 1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5-26
43
실연. 댓글+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4
42
아침 안개. 댓글+ 2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5-22
41
산책. 댓글+ 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19
40
치정. 댓글+ 1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18
3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14
3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5-12
37
가스라이팅. 댓글+ 2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5-06
36
블랙홀. 댓글+ 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5-05
35
출근. 댓글+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5-02
3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0
3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11
3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2
31
미영이에게.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30
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0-26
29
sway.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23
28
조짐.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20
2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15
2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14
25
십자가.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12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10
2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1
2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8-29
21
gay1.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8-27
2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1
1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8-06
18
그들,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7-23
1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19
1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9
1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27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6-26
1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6-24
12
오만과 편견.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21
11
몽생이. 댓글+ 2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13
10
고통들. 댓글+ 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6-08
9
어제, 그리고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6-07
8
ntr5 댓글+ 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6-04
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4
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5
5
사용 설명서.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29
4
환기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21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4-12
2
금단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0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