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92회 작성일 19-06-05 06:23본문
현혹
석촌 정금용
푸른입술로 속삭였다
날아오를 듯
잎마다 다른 날개 펼쳐
푸른 비밀의 기록을 누설하기 바쁜
입 싼 나무들
춤도 추어
시선을 끌어당겨
짙어지는 제 그림자로
뜨거운 자극을 피한 안식의 열망을
그늘진 품안으로 이끌다
몸 붉혀
마음을 물들여
마르고 닳도록 고단한 외곬로 선
어둑서니가 되어
한 잎 한 잎 마디마디
하얗게 흙을 부둥켜안은 뿌리위에
푸르다 못해
짙푸르게 다가선 호림은
형상을 넘나들어
잎과 뿌리가
내통해 이룬 극치
애초부터 비밀리에 다듬어온
현혹이었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입술에다
끌어 당기는 춤에다
치밀한 배열에 부둥켜
숨막히는 현혹에 현혹되어
갈 길을 잊어버렸습니다
어쩌시려구...
오랫만에 현혹되어 나타나셨습니다
자주 뵙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석촌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뿌리들의 뒤엉긴 열정에
잎이 돋아 피어 물들어 떨어지는 계절에 현상들이
현혹하는 형상으로 비친다는
어설픈 표현입니다 ㅎㅎ
석촌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거운 자극들이
석촌님의 일상
현란하게 유혹하길요^^
잘 지내시죠?^^
이도저도 아닌 역할극하느라
도망가는 심신 잡느라
봄을 놓쳐 버렸습니다~
말씀처럼 그저 지나는 현상이 아닌
시선을 끌어당길
석촌님의 춤의 손짖
이 여름 초록과 한바탕 어우러지길요ㅎ
지치지 않는 여름
맞이 하셔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령군의 자세로 여름이 쳐들어왔습니다
암록이 되어가는
나무의 그늘을 찾아 헤매는 일상이 되어갑니다
가을이 올 때까지 무탈하시기 기원합니다, 한뉘시인님 ㅎㅎ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혹과 현혹에 후달려 어둑서니로
돌아섭니다
난독증이 재발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물녘에 마당가에 서있는 나무들의 형상이
어둑서니로 얼비쳤습니다, 제 과민 탓이겠지요마는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현혹해
그늘에 가두고
기를 빼앗아 느티는
천 수를 누리는 가봐요
정석촌 시인님
호림 당하고 싶은 밤
즐건 저녁 되셔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판에 늠름하게 버틴 느티나무도
어둠 속에서는 기괴한 형상으로 얼 비칠 때가 어디 한두 번이겠습니까, ㅎㅎ
늠름하시기 바랍니다, 부엌방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