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빨간 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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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굴렁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8회 작성일 19-06-09 13:57본문
볼 빨간 갱년기 /굴렁쇠
이런 건 아니었는데
날기를 포기한 적도 없었어
날 수조차도 없이 꺾여버린 날개를
찢어서 던져버려야 시원했는데 그땐 몰랐어
볼 빨간 갱년기가 뒤어서야 알게 되었지,
어느 순간에 푹 빠져
한 커플 벗겨낼 수 있다고
옹골진 마음을 불리고는 세월을 떠밀면서도
알 수 없는 한숨에 속 빈 퍽퍽한 빵이 되었지
어차피 가장이라면
덩그라니 뜬 세월의 조각을
하나둘 시커멓게 모아가지고서는
육십 년 독란 끈기로 보란 듯이 부딪히며 살았지
아름다운 것에는
관심 자체도 있을리 없었지
바로 강하고 다정하며 아름다웠거든
볼 빨간 갱년기가 되기까지는,
댓글목록
Zena님의 댓글
Ze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격어야할 제2의 사춘기
내게는 오지 말아야 할것이 당연이 다가오고 있음을요
날마다 좋은날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