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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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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6-11 12:25

본문

시루

나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서야 시루 속 콩들은
스스로 빛의 영토에 대한
뿌리를 잘랐다 그런 콩에게만 
시루는 뿌리를 허락했다

어둠 속에서도 뿌리는 뿌리를
더듬어 길을 찾았다 마음놓고
숨쉴 공간도 허락되지 않은 곳에서도
뿌리는 휘어지지 않았다 

빛의 무게는 중심이 되었다

한번 선 중심은 뚝배기 안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에 올려지는 뚝배기를
달래는 건 뽑혀지는 운명을 받아들인 

콩나물이었다 물의 길을 아는 콩나물에겐
끓는 점 따위는 상관없었다

인정을 모르는 나는 다리부터 휘었다
뿌리에 대한 아련한 기억은 시루를 찾아
길을 거스러는 억지가 되었다 

빛의 무게에 등은 각을 알 수 정도로 굽었다

빛이 걷힌 어느 날
굽은 길을 안은 한 사내가 
뚝배기 안에서
콩나물 뿌리를 잡고
길을 찾고 있다 praffer%40daum.net


댓글목록

Zena님의 댓글

profile_image Ze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살아가는 시루공간은 누가 허락을 하였을까요
그공간이 너무나 넓어 그럴까요
바른사람 그렇지 못한사람과 한데 어우러져
나란히 나란히 살아 가고있는 모습들
아마도 세상이 허락하였나 봅니다 ..
잘 보고갑니다 ..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락? 허락!
누구의 허락이 있었을까요? 세상?
Zena 님은 어떤 세상의 허락으로 존재하시는지요?
저는 너무 어렵습니다!
읽어주셔서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최국님의 시루..아 읽을 수록 좋네요~
빛이없는 곳에서 허공의 뿌리를 잘라먹는 콩나물과 국밥과의 절묘한 조화를
삶의 무게를 조명하는 화자의 심경을 대비시켜 그려진 명품시..
친숙한 소재의 발상과 일상의 이야기기 허영심없이 담아낸..
뜨거운 뚝배기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으며 읽고싶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대최국 시인님~^^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삶의 스트라이크를 치고 싶습니다.
가까이 계시다면 콩나물 국밥 한 그릇 사고 싶습니다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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