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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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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82회 작성일 19-06-11 21:22

본문

블랙

모든 저녁이
수증기가 되는 건 아니겠지요

들어 올리고 당기는 활배근이 불끈거리는
외로워지는 저녁이 싫은 거예요
멈춘다는 것이 또 다른 것을 기다리는 것이라면
남은 자의 면접에서 이유가 되기는 싫으니까요
한 벌 뿐인 날개를 잃게 될까 봐
벽이 되고 절벽이 되는 무거운 심장이 드러나는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예요
눈길에 닿은 색을 읽지 못하는 색맹이 되어 가지만
하루를 다 읽고
동그라미 없는 선인장의 빈 그릇 같은
습관적인 지름길로 돌아오는
저녁이 싫었던 거예요

발음이 근사했던 기억의 내부
정물로 놓인 활의 보잉
날카롭지만
귓 속에 풀어 놓은 산책은 지붕을 만들잖아요

이제 조금씩 외로움도 지름길도 활의 보잉도
방향을 잃어 갈 거예요
벗어놓은 날짜도 기억 못 하는 사생활이
견고해지며 잘못 읽거나 틀린 시간을 수시로
죽이게 될 지도 몰라요

서서 잠드는 날이 많아지겠지만
어쩌면
꿈은 늘어나고 더 완벽해질지도 몰라요

블랙이 되었다가 백지가 되는 일은 말이죠
추천3

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올려 주신 글을 읽어 내려가는 매 순간마다 혈관이 확장되어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느낌...

좋은 글 고맙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두운 저녁!
남몰래 피어나는 한 숨을 그려 봅니다

채워야 할 그 날에 그릇은 빈그릇,
하루를 수고한 댓가가 싸늘한 바닥에서
결과를 느끼는 것 만으로 눈물이 핑 솟습니다

그러나 값싼 눈물은 거두어 주십시요
미래를 활기차게 열려 있습니다.
날개를 활짝 필 공간도 충분 하구요,
블랙보다 그래도 하얀 세상에 피는 장미꽃 한송이 바칠께요.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시는
지인이 한 분 계셨습니다
grail217 시인님, 봄빛가득한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블랙에서 백지가 되는 꽃에도 향기는 남겠지요
외로움의 지름길을 벗어나면 다가오는 블랙..그리고 백지
여기까지가 끝이었음.. 신이 인간을 만들지는 않았겠지요
블랙보다 백지가 두려운 세상입니다
다 있어도 없는 백지에 무엇을 그려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향에 묵직한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한뉘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조금씩 외로움도 지름길도 활의 보잉도
방향을 잃어 갈거에요
벗어놓은 날짜도 기억 못 하는 사생활이//

마치 앞으로 내게 다가올 미지의 세계를 상상 속에
그려 봤지요

7/3일 mri  검사7/4일엔  인지기능 검사 예약 돼 있기에
기억 저 편에서 손 짓을 하기에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5년 전엔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세월은 숫자에 불과 하지는 않기에 말입니다
잘 읽고 자아를 저울 질 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이요

한뉘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결과 있으실거예요ㅎ
항상 은 시인님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마음 뿐이지만
가까이에 있겠습니다
언제나 항상
힘 내십시요~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휴전입니다ㅎ
그렇다고 끝난 전쟁은 아니구요ㅎ
멀리서 물어주시는
안부에 지원군을 얻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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