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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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389회 작성일 19-06-23 09:59본문
'' 당신 누구여~ 첨 보는 얼굴인디~! ''
'' 나 복순이야 언니! 나 몰러? ''
'' 복순이? 복순이가 누구여~? ''
'' 아, 언니 셋째동생 복순이~! 뚝섬에서 같이 사~안 ''
'' 글씨 잘 모르겠는디요, 이 사람은 누구여~! ''
'' 응~ 임서방도 같이왔어 노는 날이라 ''
'' 임서방~!? 임서방 작년에 죽었잖어~! 산소도 내가 갔다 왔는디~? ''
'' 아니, 작년엔 형부가 죽었잖어 언니도 참! ''
복순이가 운다
처형이 희죽 웃는다
유월의 하늘이 파랗기도 하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뚝에 소름이 돋아나는군요.
대화속에 구르는 시어의 굴림이 예사롭질 않습니다.
저도 뚝섬에 30년을 살았었죠.
많이 본 얼굴 같습니다. ㅎ ㅎ
잘 감상 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ㅎ 반갑습니다,
저는 20대초반부터 뼈가 굳기 시작할 때 얼추 15년정도
뚝도 수원지 앞에서 살았습니다
거기서 안사람도 만나 신혼을 보내기도 했지요
좋은 하루 되시길요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대화 속에서 제 혼줄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듯
아이고야 이러다간 필시 어느 섬이든 산에서
주손님과 상봉해야할 듯...
섬짓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는 굳이 산이 아니라도 영혼이야
어디서든 못만나겠습니까 ㅎㅎ
건강하세요 백록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무서운 것은 하얀대화입니다
어디에도 없는 떠도는 영혼을 잡다가 마지막을 보내는
시간들의 대화
무섭습니다
환영이 끊기지 않아요
건강이 최고 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사라져 가는 기억들,
생각만해도 끔직하지요!
건강할 때 건강 지키는것 아시죠?
편한밤 되시길요!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대화속에 든 웃음과 울음이
가슴 한쪽을 도려냅니다
하얀대화 자주 하거든요
파란 유월의 하늘이 흐려집니다
고맙습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당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절망적이라는것,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너무 슬퍼 하지 말아요 누구나 한 번은 그와 비슷한
말년이 오기도 합니다
학벌도 재산도 다 모르쇠입니다 저는 수 없이 경험 했지요
어떤 노인은 며느리 보고 남성의 깊은 곳을 내놓고
이곳좀 보라고 들고 다니면서 따라 다닌다고
반모임에 와서 어쩌면 좋아요 하고 도망 다니는 것도 보았어요
아빠 나 왔어요 하면 어서와라 해 놓고 내가 누구에요
하면 모른다 고모가 오셨다 가면 어느 여자가 왔다 갔다고
내 친구는 자기 딸과 아들보고 날보고 이사람들은 누구여
기가 막혀서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요 친구는 회갑도 되기전에
그 지경 됐어요
닥친 일은 어쩔 수 없어요 슬기롭게 웃으면서 같이
친구 처럼 애기처럼 대하시면서 즐겁게 환자를 웃게 만들고
보호 할 수 밖에요
그래도 얌전한 치매는 좀 낳아요 힘내세요 시인님!
세상사 한치 앞을 모릅니다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 깝습니다
건안 하시고 슬기로운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허망한 현실을 목도했습니다
가까운 가족을 모른다는 것,가끔씩 떠오르는
옛추억에 흘리는 눈물, 단장이 끊어 집니다
누구나 가야할 길이지만 왜그리 어려운 길을
선택하셨는지,,,
남편이 돌아가시고 우울증이 급격히 심해지드니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울부짖는 여식들 참상이 따로 없더군요
건안하셔서 이번 고사에 고득점으로
통과하시길 빌고 빕니다
편한밤 되십시오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대화
젊어서는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바로 우리 주변의 일, 이제 사회적인 문제로 와 닿습니다
유월의 하늘이 파래서 더 안타까운...
반갑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걸음에 공감해 주시는 마음,
깊이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이죠 러닝님ㅎ
하시는 일은 잘 마무리 되셨나요?
자상한 마음들 받잡기 과분합니다만
자심한 처방들 깊이 참고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뵙길 빕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쪽은 상개방을 알고 받은 쪽에서
그 사람을 알아 보지 못함에 오는 그 하얀 대화들.............
시간의 간격과 생의 간격이 느,껴지는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하는 속에서 어느 상이 덧없는 아픔이 젖어 옵니다.
소로의 기억을 더듬어여 하는 순간들이 알 수없는 아득함이라 할까
조금 나가면 치매라는 벼랑까지 서야 하는 생의 쓸쓸함이
도사리고 있어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웠던 기억들, 다정했던 핏줄들,,,
모두가 백지가 되어가는 과정,
형벌도 이런 형벌이 또 있을까요?
만사무상의 밤이 깊어 갑니다
편한밤 되십시오 힐링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하얀대화를
할 때쯤이면
우리는 다시 3살로
돌아가겠지요?
오늘도 즐건 하루 되시기를!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 질 수 있다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시인님도 종합검진 때 의심되는 부분은
세세히 확인해 보심이 좋을듯요
요즈음은 기계가 근원을 다 잡아 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