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여름향기 > 창작시의 향기

산들산들 여름향기 -박영란

강렬한 햇살의 여름

시원한 다리 밑 그늘에서

침묵하고 숨죽이는 사이에

시선 속에 느낌 오가는 길목

볼거리 두리번거리는 산책길

서늘한 그늘에 정지한

수시로 변하는 벅찬 즐거움

모든 세상의 일이 흩어져가듯

무심하게 지나쳐 오가는 마음

싱그러운 꽃무늬를 만지는 풍경

잔잔히 흐르는 푸른 하늘

따뜻한 시선 두 손 모운 일상

모여들고 쌓이고 무너짐이 있는

아름답게 들리는 감미로운 소리

바라볼수록 산들산들한 여름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