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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9] 밤에 沙漠을 걷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37회 작성일 17-11-10 06:38

본문

 

 

밤에 사막을 걷다 / 안희선



먼 빛의 모습으로
멀어지는, 달의 유령

풍진 세상의 틈마다
서리꽃이 돋는 시각에
영원(永遠)의 한 점으로
돌아가는, 이승의 꿈

황토색(黃土色)으로 물든 바람이
등굽은 모래 등성마다 거친 숨결을
뿜어댄다

그 바람이는 모래 바다에
연꽃처럼 떠 있는,
죽은 나그네의 영혼이
아직도 목말라 한다

천상(天上)과 현실 사이에
떠도는 넉넉한 눈물이
불모(不毛)의 공간에 가득 차,
궂은 비를 한꺼번에
만든다
끝내, 내리지도 못할
비를

차라리, 그것은 따뜻한
궁기(窮氣)

괴이한 고요 속에
곳곳에서 춤추는, 신기루가
밤에도 보인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복사(複寫)한
인형들이 한 줄로 걸어간다
알몸에 천 조각 하나 두른 것 없이,
아무 저항도 없이

어린애 장난 같은 세상에
빈 집의 모래성은
무너진 하늘 아래,
오늘도 체온없이
서있다

아주, 잠깐 동안의
현기증처럼






Dolls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무와 감각이 길항하는 것 같습니다.
시는 슬픔이나 모순이나 불편에 놓여 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찬양 찬미의 허수가, 실수가 되도록
내면의 감수성은 아프기도 하고
절절하기도 하네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시는 모든 허무.슬픔이나 모순. 절망 따위를 표백하는
기본적 순 順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졸시는
너무 형편없는 넋두리라는 생각 - 차마, 시라고 할 수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이 글은 전에 써 놓았던 건데 (활연 시인님이 아시다시피)

금번 이미지 이벤트에 올라온 이미지에
문득, 한 어깨 걸치고 싶어서.. (불쌍한 애먼 이미지야, 비명을 지르던 말던)

그나저나, 이곳 시말 자유게시판에서 저를 갈구는 사람들도 있어서
저 자신의 인덕 人德이 부족하단 생각도 들고

또, 희서니 니가 얼마나 平素 비천하면 그런 사람들의
눈총도 받느냐 합니다 (웃음)

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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