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각(天一閣)에 서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6회 작성일 19-07-01 10:19본문
천일각(天一閣)에 서면 / 주 손
만덕산 오르는 길 숨이 가쁘다
편백의 행렬이 이끄는 손따라 거기,
산비탈 다리 세워 *천일각이 서 있다
난간에서 그윽히 바라보는
강진만 앞바다
유배의 긴 세월 다산의
심연에 젖어 본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삶의 찬란함은 무엇인가
삭을대로 삭은 허명과
그 이름 석자는 또 무엇인가
이백년도 넘어 보이는 노송
그 기백 푸르기도 하다
이제 저 파도 숙지막 해지면
또 다시 아침의 붉은 태양 쏫아 오를까
끝없이 밀려오는 저 회한의 파랑이여!
외롭고 지친 영혼의 끄트머리에서
눈시울에 비치는 물기 동공이 흐리다
*강진 만덕산 다산초당 옆에있는 작은 樓閣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일각에서 회환의 파랑으로
시의 심연을 그려내는 노송같은 향이
물기어린 동공의 빛을 따라
이곳까지 흘러들어오는듯 아련하게 읽혀집니다
삶을 논하는 파도의 이미지도 그려집니다
마음을 묵직하게 울리는 시향에 젖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일각에서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며 상념에 젖어있을
다산 선생님의 유배지에서의 애환 , 삶의 허무함,
화자의 삶의 고통도 함 버무려 보았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일각에서 유배의 고단함을 달래던 다산의 그 심정을
나누며 바라보던 강진만!
200년 전의 삶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좋은 세상 같은나 알고보면 어딘가에게 묶어진 목민섬서에 나온
장면처럼 우리 사람은 언제나 유배이자 긴 고뇌의 길을 걷고 있음을
체감하게 합니다.
큰 깨달음을 얻고고 돌아오셨으니
값진 여행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여년전 사람의 삶을 궁구했던 선지자,
그런 선각자들의 이정표를 위정자들은
무시하고 민초들의 삶을 짓밟아 버렸지요
다산의 일생을 조명해 보는 의미깊은 시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 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그곳엔 편백나무 숲이군요
충신 적약용이 유배지의 고뇌 속에
바람으로 달랬을 산마루
감회에 젖었을 시인님을 뵙고 가옵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7월 시작 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립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진은 만덕산의 다산초당도 이름이 있지만
흙이 좋아 청자도 유명세가 있고 천년전 장보고가
도자기를 싣고 무역을 떠난항이 강진포구라네요
그외에 편백나무 숲도 유명하더군요
유배지라 사대가의 음식전통이 먼 옛날부터 전해 내려와
나그네들이 먹을만 하답니다
편한 저녁 이어가셔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