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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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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19-07-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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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토요일 오후
늘 빠듯하게 움직이다
큰마음 먹고 이탈을 꾀한다
고등학교 동창 번개라는 명분 아래
평상시 같으면 어림 반푼 없는 개수작
요즘들어 쌓인 것이 많은지
과감히 도발을 감행한다
목적지는 큰 도시 번화가다
도시 촌놈에게는 별천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역시
나하고는 전혀 격이 다른 녀석들
같이 마시는 술까지도 다르게 보인다
없이 사는 자존심에 기 죽지 않으려
따르는 족족 입에 털기 바쁘다
몸은 점점 알콜에 침수되어 간다
왕년에는 똑같았는데 나이 먹으니
전혀 딴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역시 적수가 되지 못한다
먼저 여기 저기 패착이 드러난다
그럴수록 감추기 바쁘다
마지막 자존심까지 질 수 없다
드디어 모임이 끝이 났다
말은 많아도 흐트러진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 앞에
큰소리 치는 나를 보았다

나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종일 시체가 되어 숙면을 취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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