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시대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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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27회 작성일 17-09-06 18:02본문
시대유감時代有感 / 테울
어느 자유로운 영혼이 그럴듯 장미여관을 부르짖을 때
이미 세뇌된 난 별은커녕 무궁화 그림자조차 없는
허접한 여인숙만을 수소문 중이었다
여관이니 여인숙이니 그 축축한 간판들 모두 사라지고
즐거운 사라도 덩달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지금은 물빛마저 바싹 말라버린 자리
어쩌다 썰렁해진 그 젯자리로
자식 하나 없는 아빈지
아비 여읜 자식인지
문득, 홀로 남았다
顯孤學生府君神位
꽃다운 장미는 온데간데없고 대신 향불을 품은 촛불만 화륵
보란 듯 꺾어진 국화만 잔뜩이다
야심한 밤 야한 생각은 어느새 꼬리를 감추고
한참을 두리번거리는 중이다
잠시 머무를 곳
빈방을 찾아
댓글목록
김 인수님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유감에 한표 보냄니다.
어디서 한십년 적선하고 싶은데 받아주는 이가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발기부전으로
툇마루에 깊숙이 들어박힌 오녀름 바람처럼
그 빈방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 말도 많던 마광수 교수가 한동안 오리무중이더니 결국 떠나셨군요
당신이 살아온 시절에 한도 많았았겠습니다만...
그 생애에서 떠올린 이 생각 저 생각이 문득
제게도 다가와 얽히고설킵니다
차제하고 이래저래 요즘은 참
우울한 시절입니다
감사합니다
도희a님의 댓글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은 그의 소설처럼
파란만장했던 ~
현실 세상에 견디지 못하셧던게 아닌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시인님!
시대유감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감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가을사랑 맘껏 누리십시요
감사합니다
도희 작가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말 년은 쓸쓸하나 봅니다.
돌아가신 그 분의 책을 여러가지 많이 읽어 보았습니다
어쩌면 직설적인 이성에 표현들이 옳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면에 깔린 자신의 생각들 감추고 외설이라고 했는지
조금은 못 마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끝난 그분의 일생은 이제 명복을 비는 수 밖에요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가라 앉은 시인님 마음도 심기 일전 하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축축해지더니 몹시 서늘해졋습니다
세상이 늘 그렇더군요
더워지고 식어지고
사람도 그런가봅니다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유로웠을 그대
더욱
훨
훨 날 수 있는 세상에 계실거라 믿으며
삼사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유를 찾아 떠났겟지요
그에게 이 세상은 속박일 수도 있었으므로
함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