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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수> 예외는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64회 작성일 19-07-07 14:35

본문









<단독입수> 예외는 없다 /추영탑

 

 

1. 이벤트

한 철 1억 개 판매를 자랑하는, ‘묵사발 파리채를 생산하는 회사에서는 자회사의 파리채 홍보 겸, 이를 우롱하는 단 한 마리의 파리(파리세계의 최고존엄)

어렵게 특별초빙하는 이 인터뷰 겸 이벤트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이벤트는 원래 비공개였으나, 어느새 소문이 퍼져 구경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일체의 복사나 재배포를 금한다는 신문사의 지라시가 배포 되었던 바 있다. 참조 바란다.,

 

전장 5.399m를 자랑하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나타난 묵사발 파리채 회사의 묻지마, 회장님도 참석하였다.

 

 

2. 최존파 파리님의 프로필

기자 A -파리세계의 최고 존엄이라는 파리 한 마리 때문에 묵사발 파리채의 상품 가치에 의구심을 갖는 고객이 늘어난다는데요.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기자 A 안녕하세요? 두 분, 묻지마 회장님, 그리고 최존 파 파리님! 오늘은 달리 생각하자면 두 분이 자웅을 겨루는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묻지마 회장 -오늘은 그 의문을 불식시키는 날입니다. 두고 보시면 다 알게 됩니다. ㅎㅎ

     

 기자 A 보통은 넘는 파리님 한 분을 어렵게 모시고 지금부터 몇 말씀 여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고존엄 파리님! 지금 연세가 얼마나 되십니까?


최존 파(최고존엄 파리, 이하 최존 파) =지금 10일 하고도 23시간 59분을 살았으니 당신네 인간으로 치자면, 128세쯤이니 일백삼십 세가 눈앞입니다. 허허...

 

기자 A , 웃음소리를 들으니 거짓말은 아닌 듯싶네요. 정말 정정하십니다. 노 파리님! 사람으로 말하자면 정중히 모셔두고 나라에서 다 알아서 해 줄 나이군요.

 

최존 파 -우리, 파리나라에서는 전혀 아닙니다. 날개가 다 닳아 떨어질 때까지, 자신의 날개로 날아야 먹을 게 생기는 게   파리나라의 율법입니다. 허허허...

 

기자 C 아직 날 수는 있나요? 좀 위태해 보이는데...

 

최존 파 여기까지 날아왔으니 바로 추락하지는 않을 겁니다.

 

기자 A 부인은 계신가요?


최존 파 이틀 전에 죽었습니다. 인간으로 치자면 삼십년 전쯤에 죽은 셈이지요.(아이고, 보고 싶어라)

 

기자 B 어쩌다 돌아가셨나요?

 

최존 파 -다 내 말을 안 들은 탓이지요. 묵사발 파리채를 조심하라고 그렇게도 주의를 줬건만, 그만 파리채에 묵사발이 되고 말았습니다.(눈물, 갑자기 숙연해 지는 좌중)

 

2. 비술

기자 A 최존 파님은 어떻게 지금까지 묵사발을 면하고 살아 오셨나요?

 

최존 파 그야 비술이 있지요. 파리채를 보고 급히 달아나면 백팔백중 맞아 죽습니다. 나는 그 무서운 병기인 파리채를 잘 이용해야 오래 살게 된다는 걸 예전에 깨닫고, 언제나 파리채 위에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는 파리채가 어딘가에 딱, 소리를 내기 전에 훌쩍 날아오릅니다.

즉 파리채와 함께 이륙하였다가, 파리채가 목표를 향하여 날아갈 때쯤, 비로소 몸을 파리채에서 분리시킵니다. 다시 말하자면 파리채와 다른 물체사이에는 절대로 끼지 않습니다. 내가 날아오를 때쯤이면 파리 한 마리는 이미 국사발이 되어 있지요. 그걸 목격하고 나자마자 나는 다시 파리채 쪽으로 날아가 앉습니다. , 이이제이라는 말 아시지요? 이곳에 적당한 용어는 아니지만, 아무튼 적을 잘 이용하면 내게 득이 되는 일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습니까?

 

기자 A 정말 그렇군요. 최존 파님! 근데 최존파님(귓속말로) , 묻지마 회장님을 조심하세요. 당신을 노리고 있거든요. 당신은 인간으로 쳐서 미처 130세를 못 채우고 세상을 하직하게 될지도 몰라요.

 

 

3. 비수

이때 갑자기 묻지마 회장이 최존 파에게로 다가섰다.

묻지마 회장 -, 날아갑니다! 최존파 파리님! 이번에도 한 번 비술을 펼쳐 보시지.... 하하하... !

 

최존 파 으이그! , 죽네! (그러나 좌중은 으이-까지만 들었고 다음 말은 허공에 묻혔다. 그 소리는 최존 파의 이빨 사이에도 다소 끼어 미처 소리가 되지를 못했다.

 

 

이것은 묻지마 회장의 꼼수였지만, 비난보다는

승리감에 도취 되었다.

 

 

4. 꼼수

묻지마 회장 이리하여, 술수를 자랑하던 최존 파는 떠났습니다. 좀 비열하기는 했으나, 나는 최존 파님의 약점을 여지없이 파악했거든요. 이게 내 비술이다, 이 거지요. 하하하...

어쨌든 묵사발 파리채는 승리하였고, 나는 돈을 더 벌게 되었으니, 롤스로이스나 한 대 더 사야지.

 

 

5. 후일담

어쨌거나 최존 파님은 인간으로 치자면 전혀 파격적인 장수, 130세를 눈 앞에 두고 묵사발 파리채에 맞아,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묵사발 파리채 생산 공장에서는 롤스로이스를

운구용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의를 해 왔으나, 파리 세상의 최존 파 후손들은 단호하게 거절을 하였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수법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인간들의 비겁에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겠다는 파리 세계의 응집된 원한 때문입니다.

 

최존 파의 발인과 운구는 개미들이 파견한 1개 중대의 병사들이 개미지옥으로 모셨을 것이라는 후문이었습니다.

 

이 전말을 지켜보며 취재를 하다보니, 뭔가 목에 걸린 듯, 좀 씁쓸합니다.

그래서 얻은 의문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인간과 파리, 이 영겁을 통한 전쟁에서, 과연 마지막 승자는 어느 쪽이 될 것인가? (A 기자)

 










댓글목록

달팽이걸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리가 없었다면 인간이 파리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성가신 파리 덕분에 음식물에 뚜껑도 덮을줄 알게되었다는 일설이 있구요 파리가
열심히 손발을 씻는 걸 보고 영리한 인간이 표절했다는 리포트도 있다더군요
파리채를 휘둘러 끽소리 못하게해서 냄새를 감추고 있다는 찌라시도 있는데
아무튼 파리를 무시하는 인간의 최후는 일찌기 영국의 소설가 월리엄골딩이
파리대왕에서 기슬하였듯이 온통 그사람의 머리를 들싸고 뒤엎어 최후의 승자가
누구 인지  알게될거라는 속보가 있습니다 원래 인간이 있기 전에 파리가 있었는데
인간들이 발을 디딘 후로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었다는 정설이
새로이 학계에서  검증된 이론으로 알려지고 있다더군요 파리가 더러워진,인간들의
탐욕과 그 부산물이 지구를 망치는 걸 보다못한 파리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청소하고 그 자신은 더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구도자의 구도행위라는 괴변도 일부
사람들사이에 거론되고 있답니다 일부 극단적 옹호론자드들은  파리가 인간이저지른
잘못을 대신하여 용서를 구하는기도를 여러차례 목격하였다고  파리가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사진을 제시하기도 한답니다 

파리에 대한 기사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팽이걸음님!
우선 장문의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윌리엄 골딩에 대해서는 1911년 영국 태생의 소설가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것과, 오랫동안 교직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 것, <파리대왕>이라는소설을
집필하였다는 것 외에는 별로 아는 바가 없습니다.

위에서 제시하신 여러 학설과 이론들은 모두가 보편타당한  진실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을
저는 절대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구나 달팽이걸음님께서 그 신빙성을  믿고 계신다면 더욱 더....)

윌리엄 골딩이 인간을 악의 범주에 가까운 동물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땡볕 강한 여름날 길가에 막 죽어 버려진 쥐의 주검에 파리 한 마리 스쳐가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깨끗한 백골 상태로 남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구더기들이 순식간에 청소를 해 놓는 거지요.

파리가 하는 일은 거의 그런 쪽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가요?
지구를 초토화 시키고 급기야 달을 정복하고, 결국에는 우주를 멸망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우주 탐사선을 쏘아 올립니다.

별반 잘못한 것도 없이지문이 다 닳도록 빌며 앉아있는 파리를 보면
일면 측은한 마음을 가눌 수 없습니다.

파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은 몸에 두른 형형색색의
가식이 그들과 전연 다름을 먼저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가무어진 이른바 마음(心) 이라는 변화무쌍한 무형의
욕심 덩어리가 존재하는데 또 한 번 놀라겠지요.  ㅎㅎ

오늘도 파리는 한 입 먹거리를 위하여 인간의 주위를 배회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손에 파리채를 들고, 그들을 노리고 있고요.

이 전쟁 없는 전쟁터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이것이 못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달팽이걸음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독입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며칠전에 예고를 하시더니 드디어
특종을 하나 터트렸습니다 ㅎㅎ
조중동에 연락을 해야하나 목하 고민중 입니다 미끼를 물면 한달은 가거든요 ㅎ
인간과 파리의 전쟁 , 그 총성없는 전쟁은 필시 파리의 승리로 끝날 확률이
100프로 입니다 ㅎ
인성실종의 클라이막스로 치달은지 오래 되었거든요
위트와 유머로 진행하는 기자회견에 아침내내 서성이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뺨치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중동!  그 사람 저도 압니다. 일설에는 세 개의 마음이 한 몸뚱이처럼
움직인다는 얘기도 나돌더 군요.  ㅎㅎ
이단자인데, 삼단 돌려차기도 한다더군요.
"조용히 둥지에 쳐박혀 있으면 승질이나 잡지!" 라는 말도 있습니다.

인간이 더티플레이를 했지요. 회견장에서 아무리 살상에 능하다고는 하지만 묵사발을  휘두른 건
확실히 반칙입니다. 묵사발의 성능은 증명이 되었지만, 회사의 이미지는 반대로 추락을 하였습니다.

비디오 판독으로 이미 들통이 난 사건입니다.

화면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 알 수 있지만, 묻지마는 참 저열합니다.
기자가 귓속말로 묻지마의 속셈을 넌지시 건네주는 바로 그 순간을
노렸드만요.

미처 비술을 쓸 겨를도 없이, 참 되게 빠르네요. 묵사발 파리채,  ㅎㅎ

반복되는 살상(파리들을)에는 중독이 생깁니다.
철거하면 다시 세우고, 부시면 신축하는 어느 동네의 풍경과 흡사했습니다.  ㅋㅋ 

주손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기자회견에서 인간의 더티플레이를 목도한 최존파 지파 세력들이
묵사발 파리채 본사를 방문 한다는 소식에 기자들이 그쪽으로 몰려 간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서둘러 카메라 들고 그쪽으로 가보심이,,,좋을듯요
이것도 단독입수임을 알려드립니다 ㅎㅎ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디어 전쟁이 일어났군요.  이건 방문이 아니라 침략입니다, 침략!
묵사발 파리채 두 개 사 둔게 있는데 가지고 가야 하나요?  놓고 가야 하나요?
특종은 분명한데 좀 별종일 듯싶습니다만...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은 다녀와서 사진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ㅎㅎ
노닥거릴 시간 없네, 빨리 가야지...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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