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건조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486회 작성일 19-07-12 10:17본문
감사 건조증
최정신
읽던 책 접힌 페이지를 열다 손가락을 베었다
눈곱만한 상처에 미욱의 감각이 소스라친다
보드라운 깃털 어디에 이처럼 날카로운 전의를 숨겼을까
설렁 넘겨버린 연둣빛 책갈피에 핀 꽃의 상처를
나무의 흉금에 새긴 문장으로 읽지 못했다
보리 가시 밑동에 간직한 풋 물이 일용할 양식을 파종하는
사랑의 은유라 읽지도 못했다
햇살과 바람의 은혜를 동봉한 과육을 탐했을 때도
피 흘린 수고에 고맙다는 기척 한 줄 그을 줄 몰랐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못 읽는 드난살이 무지렁이다
딱 한 번, 배당된 책 한 권을 건성건성 넘겨버린 우매를
꽃 빛 생명수가 호되게 질책한다
노을의 사윔이 스러짐이 아니라 절정의 울부짖음임을
불현듯 곱씹어 보기도 하는 것이다
늦게 트인 까막눈으로 낙관처럼 새겨야 할 것들에
침 발라 붉은 밑줄을 긋는다
계절이 나를 몇 장 넘기고 간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방 문우님들 오랜만에 뵙습니다
좋은시로 시마을 등불을 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목동인님의 댓글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는 이렇게 써야 하는군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동인님 글에 사유를 잘 감상하지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바람과 햇살이 선생님의 책갈피로 살짝 스쳣나봅니다
생채기로 핀 꽃빛이 좀 아립니다만
이 섬의 빗물로 좀 씻겨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선생님과 오랜 인연이 이젠 곰팡내가 날 때도 됫지요 ㅎ
그 귀한 빗물로 씻은 오늘은 수정알 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경하는 우리 회장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이렇게 뵈오니 힘이 솟는듯
처진 어깨가 기대고 싶습니다
언제나 골고루 손 내 밀어 주시던
폭 넓은 배려 보여 주시던 회장님이
많이 그리움 속에 가슴에 새겨 봅니다
고운 시의 그늘 아래에 편한 쉼 으로
엔돌핀 담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폭서의 여름
잘 견뎌 내시기를 기도 합니다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최정신 회장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시인님의 열정을 배워야 하는데
게으름이 만평지기입니다
시에 영상까지 부럽기만 합니다
건강은 필수, 감사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소한 일상의 흔적을 예술로 풀어 내는 능력!
일을 하거나 무엇을 하거나 전혀 에상 치 못한 것으로 부터 상처를 얻습니다.
책갈피에 상처가 나면 대수롭지 않게 고인피를 닥아내고 에써 아픔을 참아보지만
억울 하기도 합니다.
이 시를 읽고 시인님의 마음의 깊이를 엿보고 함참을 깃들다 헤어 나옵니다.
역시 최시인님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왜!
시인님께 상을 주지 않는지
문단계가 반성 해야 합니다.
시인님은 무슨 말이냐며 의아해 하지만
시인님 같은 분들이 대우를 더 받으셔야 본 받습니다.
이상 문학상 수상 작가 수준이고 받아 마땅합니다.
아니 늦었지요.
하지만 고정 관념을 깨야 합니다. 상도 말입니다.
저는 시인님을 이상 문학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분한 말씀에 손바닥이 근질 거리는 군요
채칙이라 여기고 노력하겠습니다
삼생이님께서도 화이팅하세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서부터 끝까지 한결로 흐르는 시냇물 줄기
익은 필치, 익숙한 필향
선생님 하절내내 건승하심을 염원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시인님과도 옛지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익숙할 밖에요 ㅎㅎ
정선생님께서도 하절내내 필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