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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수제비를 띄우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01회 작성일 19-07-15 11:09

본문









뭉쳐야 수제비를 띄우지 /추영탑

 

 

 

손가락에 너덜너덜 달라붙은 걸레조각 같은 밀가루를

뜯어내면서 반죽도 기술임을 깨달았다

도대체 저 중국집 사장은 밀가루와 몇 년이나 아웅다웅했을까를

한참 생각하다가,

한 손으로 짓이겨 뭉개면서 동강나 잘 뭉쳐지지 않는

오기를 뭉친다

 

 

세상에 물 없이도 되는 것이 있던가?

철푸덕! 물 한 그릇을 붓고 밀가루를 달래는데

이미 반죽을 넘어 온죽이 된 밀가루가 맥이 풀렸는지

물을 보듬고 축 늘어진다



적당히 물을 먹이면서 밀가루를 달랜다는 것이

너무 순진하게 달랬던 듯,

 

 

사내들이란 뭐든 손에 쥐면 전쟁이 되는 법이어서

밀가루와 벌이는 전쟁은 처절하다

물을 과다하게 먹은 것들은 넘치면 한순간 물을 게워내는데

내 손바닥 안의 밀가루는 물 너무 먹네소리를

하지는 않았으나 어쩐지 수제비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말랑말랑도 아니고 흐물흐물해진 밀가루와의

전쟁을 끝내고 가만히 살펴보니, 묵은지. 양파, 박하 잎,

마늘 다진 것 따위가 더 있어야 뭔가 될 것 같다

 

 

요것들을 잘 버무린 다음 지지고 볶으면 비오는 날에 딱 어울리는

빈대떡은 될 것 같아 푸우-! 땀을 닦으며 한숨도 쉬어 보는 것이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같이 무덥고 가라앉은  날
수제비 정말 맛있겠습니다
치대고 떼어놓는 손길을 서투르지만
맛은 기가막히게 잘도 빚으셨습니다
맛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적은 수제비죽이었는데 궤도를 엄청 벗어나 그만
맛있는 빈대떡이 되고 말았습니다.

뱃속에서는 그도 저도 밀가루가 주 재료이니 무슨 상관이냐며
불평없이 받아들여서 겨우 체면유지는 했습니다.  ㅎㅎ

장마철 집에서 해 먹을 수있는 천년 딱지가 붙은 먹거리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김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의 발상이 특이 합니다
죽이던 밥이던, 우리의 사회도 서로 반죽이 잘되었으면 합니다.
영원한 따로 국밥이 없듯이, 비빔밥처럼 어울려야 사는 시점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만,
스스로 개밥 속의 도토리 되기를 마다 않는 무리들이 있어
걱정입니디.

잘 반죽된 밀가루, 얼마나 쫀득쫀득 맛 있습니까?  ㅎㅎ
같은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제비를 무슨 배달씩이나. . .  ㅎㅎ
그냥,  윗 글에서 물만 팍 줄인 반죽에서 끓는 물에
뚝뚝 떼어넣고, 수제비가  동동 뜰 때까지  끓이면 됩니다. ㅎ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비법을 배웁니다
엎어치나 매어치나 수제비나 빈대떡이나 
요즘같이 변덕스런 날씨에 제격이겠습니다
손바닥 안에서의 허연전쟁이 눈에 선 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눈에 잊지 않고 핀 수제비 빈대떡 정말 맛있게 먹고 갑니다
이곳은 비가 엄청 내리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제비든 빈대떡이든 더 먹어야 겠습니다
드시고 건강하셔서 좋은 시 많이 쓰십시요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만 생각해 보니 반죽에는 고수가 아니라도 별반 신경 쓸 일은
없을 듯싶습니다.

쫀득하면 수제비,  흐물흐물하면 빈대떡으로 사용하면 될 터이니...  ㅎㅎ

빈대떡 부치시거든 두어 장,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ㅎㅎ 하늘시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더위에 땀 좀 흘리셨겠습니다 ㅎㅎ
양단간에 결론이 났으니 화 내리시고 맛있게
드셨겠지요, 한가로운 정경에 미소가 번집니다

편한 저녁 되시길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제비보다는 빈대떡이 더 먹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쓰누 방법이 있지요.

아주 묽게 흐물흐물하게 반죽을 하면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맛있게 부쳐지면 한 장 보내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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