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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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47회 작성일 19-07-17 09:12본문
낡은 벤치
벤치의 일상은 기다림,
텅 빈 채 허공을 응시한다
누군가 앉아 있을 때 보다
비어있는 시간 사뭇 벤치다운
지나는 사람 아무나 쉬어갈 수 있는
평생을 봉사로 주어진 등뼈가
뜨거운 태양 아래 낡아가고 있다
주변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들
자나 깨나 얼마나 앉고 싶었을까?
기구한 운명 다리는 옹이가 터져가고
사계절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
지척에서 바라보는 안타까움이란
가을에 낙엽의 화신으로 잠시 머물다 갈 뿐
오늘따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사연
갈증에 목탄 메마른 벤치에
무서운 소낙비 퍼붓는 수많은 눈물들!
노년은 일자리도 물러준 일생
근처에 나무들 벤치를 그리듯
이제는 다가갈 수 없는 통한에 그리움,
계속해서 빗줄기가 쏟아진다
푸름도 잃고 방황하는 낙엽처럼,
낡은 벤치는 슬픔이 치미는 통곡의 세레나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낡은 벤치에는 누가 앉아 있어야 제 몫을 하지만
그 흐른세월에 가끔은 아련한것을
텅비어 있으면 더 아픔이 보입니다
그것을 비가 씻어 주지만 그래도 눈물 같지요
시향에 따라 낡은의자에 앉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점심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부터 낡은 벤치가 저의 요즈음 모습 같았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일터와 자리들!
벤치 주변에 나무들의 그리움 만큼 상념으로 쌓입니다
늘 함께하신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오래토록 평안하시라고 안부를 띄웁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인의 지친 등뼈를 보는듯한 낡은 벤치,
참으로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우리들의 희노애락을 긴 세월 그렇게 벤치는
바라 보고만 있었습니다
편안한 여생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날 벤치에 앉아 바라보니,
지난 날에 앉았던 자리는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
주변에 소나무들이 얼마나 자리가 그리울까 믹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늘 오셔서 따스힙니다
감사 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한의 세월을 붙잡고 비어있는 삶의
회환을 담고있는 벤치의 모습이
세월을 안고 흩어져 버린 우리의 꿈들 같아
가슴 한쪽이 시려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우산을 잃어버린
삶의 한켠이 젖고 있는 듯 ..
벤체에 앉아서 비슷한 생각으로 시를 적었던 경험이
떠올라 더 인상적입니다
다른 주제이긴 하나 벤치에 앉아 느껴본 감정이 비슷하여
이 시가 특별하게 다가오네요
잘 읽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되돌릴 수 없는 세월,
젊어서 앉았던 자리는 부러움에 대상이 되었구요
낡은 벤치하나 공원에서 회한의 눈물을 소낙비처럼 흘립니다
좀 감성 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는 세월앞에 글로 잠시 달래 봅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