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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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19-07-18 14:03본문
국화(菊花)
살이 서근이나 빠진
여름 손님을 새로 들여 세를 놓았다.
행여 갈증이 일까
밤마다 툇마루에 물 사발을 놓아 두어도
기척이 없었다.
홑여름 지나고
홍시가 저절로 빠져 앉은
장독대에 감잎이 수북이 쌓일 때쯤
버섯같이 궁금한 문을 숨죽여
열어 보았다.
노랗게 뜬 여름 얼굴 그대로
관절마다 불거진 꽃잎을 달고는
꼿꼿이 앉아 입적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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