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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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4회 작성일 19-07-22 12:16본문
태풍 후 / 백록
까무라칠 듯 부라린 외눈박이 성깔에 휩쓸려 육지로 북상하지 못한 구름들이
뭉게뭉게 허공을 머뭇거리고 있다
누구는 한바탕 난리통의 후유증이라 떠벌렸고
누구는 미련의 울상이라 나무랬다
야단법석이던 바람이 훌쩍 떠나버린 자리엔
빗발치던 울음도 뚝 그쳐버렸다
간혹, 머뭇거리는 구름의 흔적들만
섬을 살피고 있을 뿐
하릴없이 중얼거리는
어느 늙쉬*의
근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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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이를 천하게 부르는 제주 속어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늙은 것도 서러운데 늙쉬는
울겠습니다
태풍이 가고나니 구름이 섬을 지키니
하루방 할배들이 할일이 없어저서 중얼 거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누이가 흔적 놓고 갑니다
백록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죄송합니다
제 경우만 생각해서...
늘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