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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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7-23 06:09본문
어둠의 정체
밤을 어둠이라 칭하자
그럼 대낮에 돌아다니는 어둠은
밤 님에게 제 구실을 못해 쫓겨 난
심신 허약자
너 나 없이 넘치는 어둠 속 방탕에
치솟는 카드빚, 일용직을 찾기위해
대낮으로 탈출 한 신용 불량자
아니면 어둠은
낮과 밤의
광도의 차이가 아닌,
슬픈 세상의 현 주소
낮에도 수화만이 언어 인
뒷골목 속 뒷거래
한밤
유리 진열장 속 난제리를 파는
모델의 깊은 한숨
아니면 어둠은
석양이 고개를 넘고 있어도
꿀 떨어진 세상에 배고파 허덕이는
나비의 힘없는 날갯짓
아니면
호스피스에서 산소호흡기를 떼는
간호사의 떨리는 손길
어둠은 어둠 속에도 어둠은 광채 속에도
깊이 숨어 해와 달과 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세상의 피할 수 없는 숨소리
해 뜨자 깊은 땅속 어둠에 귀화하기 위해
떠나는 리무진의 대열을
밝은 태양이 지켜봐 준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고단함과 어둠과 빛과 조화롭게 태양과 어우러져 살만한 인생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이 없는 세상은 아마도 저세상이겠죠
드리운 어둠을 헤쳐 나가야 밝음을 찾겠네요
늦은 회신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