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정읍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5회 작성일 19-07-27 22:23

본문



정읍에 떠 오르는 수많은 달마다 

가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검은 고개마다 입을 닫았다. 가시에 찢긴 사람들이 도라지꽃이 되었다. 모가지들이 떠돌아다니다 물동이 안에 금빛으로 고여 들었다.


검은 혀를 가진 전어들이 달빛 속에서 익사하고 있었다. 두 발과 무수히 돋은 비늘로 기도하고 있었다. 정읍에 떠 오르는 달마다 가을밤이 지나가는 길이었다. 썰물같은 달빛의 소리 속에서 나는 그대 맨발을 씻어 주었다. 조갑지 대신 산호 대신 쏟아지는 비 대신 황무지에서 참죽나무가 자라났다. 


정읍에 가고 싶었다. 정읍의 달빛 속에서 떠나 보내고픈 것이 있었다.  참을 수 없는 내 치통 속에서 달빛의 투명한 폭음이 들려 왔다. 사지가 찢긴 그대가 있었다. 정읍의 수많은 하늘이 어둠 속에 드러나 있었다.





    




댓글목록

Total 2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