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19-07-28 08:45본문
장마
닫혀있는 창 너머로
닫혀있는 네 창을 바라보고있다
벌써 사나흘을 갇혀서
불시에 차단 당한 마음 사이를
차갑게 식은 빗줄기가 가로막는 것을
무기력하게 관망하고있다
뜨겁게 던진 너의 언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유를 대고 창문을 닫았다는 것
빗줄기가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
이 비 그치면 꽃은 시들것이다
너와 나 사이에서 붉다 만 꽃잎이
내려 꽂히는 빗줄기 틈바구니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있다
예고된 단절
배꼽까지 내려와있던 너의 고백이
다시 머리로 올라와 식어가고있다
먼 훗날
어느 뜨거운 햇볕아래서 문득
2019년 여름의 기억이 혈관을 찌를 수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장마와 함께 끝나버린 한여름의 해프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