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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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0회 작성일 19-07-30 04:45본문
아침밥
그 옛날 남자가 부엌을 기웃거리면
떨어진 추에 종소리 못 들을 거라 야단치시던 엄마
달라진 세상에 연중 크리스마스 종소리 내며
부엌을 휘 접어도 오히려 감사해하는 애들 엄마
오늘은 이 남자 아침 당번이예요,
로메인 사과 불루베리 방울도마도 고구마 삶은계란
그위의 드레싱을 위한 오리브오일 들깨 식초 후추가루
레몬즙
산과 들과 밭의 대표자들이 모여 예쁜 샐러드 볼 속
만국회의를 열고 이 전업주부 아닌 멋진 가정의 평화주의자
팔불출을 위하여 가장 맛있는 맛을 내기로 결의합니다
그들은 가까이는 남미멕시코, 멀리는 한국의 들산,
이탈리아 올리브가든, 미국 하와이 켈리포니아 등등
내 입속에서 통성명을 나눈 후 완행열차의 여행을 떠납니다
청바지 입고 장닭의 허락없이 훔쳐내온 달걀이 앞장서
따르는 추종자들 이미 선서한 데로
오늘의 당번을 위하여 안 주인을 위하여
노폐물을 먹어요, 스트레스를 먹어요, 암세포를 먹어 치워요
전통을 깨부숴 먹어요!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밥 챙겨주시느라고 고생많이 하십니다 멋지십니다
신세대 이시네요
그렇게 아침을 차린지는 휴가때가 했는데요
저는 빵점보다 못한 마이너스
정말 자상하십니다 맛살이 시인님
복 받으시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과 낭만이 있는 아침밥..
청바지의 요리사 멋있어요
이보다 행복한 아침밥 본적 별로 없어요
행복하게 먹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