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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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02회 작성일 19-07-30 11:24본문
무더위증후군 / 백록
여기는 7월의 막바지 더위의 무덤 속인데요, 닭 모가지를 비틀던 새벽의 위력도 무력감의 구렁텅이에서 탈진했는지 속수무책이더군요, 그렇다고 마냥 두고 볼 노릇은 아니라는 생각이 '덥다'와 '덥다'의 되풀이는 결국 '죽겠다'로 죽음을 재촉하는 지름길이라는 속셈으로 뒤섞이며 송송 땀구멍으로 솟구치는 순간, 몇 날 며칠을 곰탕처럼 끓이며 열기를 달구던 이 달의 달력 한 장을 지레 찢어버렸지요, 거기엔 마침 칠월칠석의 오작교 건너로 입추에다 말복에다 광복이며 백중이 기웃거리고 내리 처서가 얼씬거리는데요, 이리저리 둘러보니 개중 말복 하나만 딱 물리치면 이 더위도 곧 설설 기며 물러가겠더군요, 염천의 구렁이는 요단강의 눈 깜짝할 새로 읽히고, 환장한 자라가 훔치던 토끼 간은 마치 염장을 지르는 도끼로 비치던 환영들도 덩달아 사그라지겠지요, 지난날 환상처럼
내친김에 염치없이 이 나라를 노리는 미치광이 주변머리들도 한동안 정떨어진 정나미들과 함께
갈바람 품은 절기 따라 슬슬 물러가길 손꼽아 봅니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중더위 넘어가시느라 힘이 겹습니다 ㅎㅎ
그래도 가을이라는 희망이 손톱만큼씩 보이기 시작하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더위가 설설 물러날 그날을 기다리면서,,,
백록님!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복 하나만 잘 다스립시요
그렇다고 걷어차면 쇠고랑이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조금 전에 한차레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이제 한참 무더위는 각오해야 될 것 같네요
그러다 조석으로 찬바람이 가을을 몰고 오겠지요
반가운 소식들도 같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정말 쏜살같습니다
막바지 여름 상쾌하게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젯밤도 지독합디다, ㅎㅎ
제주도도 이젠 30도를 웃도는 날이 태반이군요
예전엔 연중 하루 이틀 정도엿는데...
시원한 시로 달래는 것도 한 방법인데
연일 더운 소식들 뿐입니다
이열치열하십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