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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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13회 작성일 17-11-12 16:31본문
저녁 해
서산으로 해가 넘을 때면
산천은 깊은 묵념에 잠긴다.
온 종일 거저 받는 빛의 수혜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종횡하던
이족 직립보행자들마저
석양의 붉은 노을을 보며
갑자기 숙연해 진다.
저편에서 이편까지
변화무쌍한 여정을 끝내고
황홀한 색깔로 사라지는
뒷모습은 그토록 고울까
산 그림자 발밑을 지나
가을 들녘을 덮을 때
안온하게 밀려오는 적막이
깊은 가슴을 흔든다.
2017.11.12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온 종일 거저 받고 살아 왔습니다 빛 뿐 아니라 공기도
박인걸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굽힐줄모르는 인간도 지는해를 바라보면 숙연해지나 봅니다. 그 아름다움에 자신의 행적을 살피게 되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양의 붉은 노을을 보면
황홀한 색깔로 사라지는 그 뒷모습
그토록 그토록 고울까 느껴지면서
숙연해 지는 순간에 자가를 뒤돌아 보면서
뉘우치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가지며 살게 되지요.
감명 깊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워지는 날 건강 유념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댓글 달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도심 고원도 단풍이 낙엽으로 변하고
석약 노을은 더욱 서글퍼 보이는 가을입니다.
인생도 언젠가는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기고
하늘 너머로 사라지겠지요.
곱게 늙어야 할텐데 하는 맘으로 매일을 살아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겨울을 지내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