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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를 꼭 짜는 여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05회 작성일 19-07-31 12:28

본문

행주를 꼭 짜는 여자 *


                 하늘시


​우주를 실은 첫 기차가 기적을 울릴 때

지구의 궤적안으로 새벽을 잉태하는 여자

기도의 빛으로 어둔 창을 열고

스물네 바가지를 부어 하루의 행주를 삶는다

헌신의 앞치마를 동여 맨

식탁위에는 축복의 된장찌개가 끓는다

땀 흘리는 계획표의 젖가락이

한정된 시간의 소박한 길을 터 놓도록

소망의 숟가락위에 삶의 가시를 발라주는 젖은 손

지문이 흐린 날에도​

세잎크로바는 네잎크로바보다 푸르다는 여자

식은 찌개와 남은 밥을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여자

뼈에 붙은 살을 한점까지 발라내는 예리한 여자

김치국물을 매니큐처럼 예쁘게 바르는 여자

시를 읽으며 차를 마시며 빨래와 청소를 한꺼번에 해치우는 다혈질의 여자

앞치마에 가려진 엉덩이가 종일 춤추는 여자​

여자의 장바구니에 여자를 담지않는 이상한 여자

젖은 행주가 하루를 말리면

덜 익은 사랑을 익혀주듯 노을이 끓여주는

따스한 차 향기가 ​참 좋다는 여자

은하의 별들이 여자를 마중오는 시각

하늘의 노트북에 감사의 일기를 적는 여자의 눈빛에

붉은 별이 뜨고

앞치마가 하루를 풀고 여자는 행주를 꼭 짠다​

*고은 저 에세이 발제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동여맨 헌신의 앞치마, 장바구니에 나를 담지않는 헌신
행주를 꼭꼭 짜두는 마무리, 당신이 있어 가정이 있고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행주 잘 짜며 살아가는 남자랍니다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한민국의 아줌마..
엄마와 아내와 며느리와 딸
가정주부든 전업주부든 평범한 일상을 그려보고 싶어서
적은 글입니다
요즘은 여자보다 남자가 행주를 더 잘짜는 분도 많아요
그중 한분이 주손님이신가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시간이 부족한 계획표입니다
시가 맛나듯이 하루의 시간들이 양념에 잘절여져
달콤한 향기를 이룹니다
꽉 짜여져 우주 밖에서도 고개를 내미는 창가에
커피한잔에 무슨 일이 어떻게 변하든 내 집이 최고라는
아주 소박한 행복이 행주에 담겨져 말라
우주를 뒤덥고 별들이 반짝이고 내일이면 그 지문들이
비로 쏟아지고 노래 부를 것입니다
행주라는 것은 온기를 담아 기도하는 기분으로 짜냈기에
어둠을 뚫고 꿈의 나라인 어린왕자와 함께 오늘이야기가
어느 사막 한가운데이든 박혀 잠들겠지요
하늘시님 난독증세를 덮어버리는 댓글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줌마의 평범한 일상을 높이 평가해 주셨네요
하는것 없어 보여도 집안일은 끝이없다고 또 우깁니다
소박하게 사는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목임을 알지만
가족이란 어디 혼자만이 잘 살면 해결되나요
부지런을 떨어도 게으름을 피워도 아줌마의 일상은 분주할 때가 많은것 같아요
그래도 내집이 최고라는 말은 우겨도 괜찬은 듯 합니다
어린왕자를 만나러 가는 꿈길을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매력이 가지가지(?) 입니다
주손시인님 눈 돌아 가시면 안되겠습니다
복순형수님께 야단 맞아요
시를 읽으며 여자다운 여자에
로망 실어 박수를 보내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범한 일상을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를 높이 평가해 주시는
러닝 시인님도 주손 시인님 못지않게
행주를 잘 짜실것 같아요~^^

박수 보내주신것 잘 받아 으샤 으샤 힘낼게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멋진 여자가 누구일까요!
상상 속에 있는 여자가 아닌 그곁에 있는
하늘이 보낸 사람인 것을 떠올려 봅니다.
언제나 맛깔스럽고 향기나는 시의 맛을 보다보면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울림은 무엇일까요.
늘 감사 드립니다. 멋진 시를 올려
모두를 기쁘게 하는 하시는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게 봐 주시는 힐링님이야말로
가슴을 울리게 하는 시향들의 명사시지요
일상의 한켠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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