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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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08-01 08:51본문
궐련(卷煙)의 변 / 백록
말린 ㄴ이 말린 ㅇ을 만나더니 어느덧 ㄹ과 ㄹ로 읽히는
어미 잃은 자음의 접변이다
우왕좌왕의 정치와 경제의 기상도는 오늘도 오리무중
덩달아 그 속에서 연거푸 피어오르는 연기는
포르말린 같은 포말의 말씀
나의 경전이다
오역의 구름체든 이역의 흘림체든
죄다 후회의 얼버무림
공초 같은 단조의 비관으로 우물쭈물하다
장초 같은 장조의 낙관으로 어슬렁거리다
저어기 저승문 어깃장을 향해 내내 컥컥
비명悲鳴 같은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진작 내 이럴 줄 알았지
어느 비명碑銘처럼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담배를 피우세요? 라는
한때 연기처럼 떠돈 말들이 생각납니다
백해무익, ㅎ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맞고요
요즘따라 구름과자 맛이 무지 떨떠름하네요
정치도 경제도 백해무익?
어질어질합니다
ㅎㅎ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엔 거리를 걷보면 앞에서 뒤에서
담배연기가 훅 불어와
곤혹을 치르던 생각이 나는데
요샌 없는 이야기가 되었죠
흡연구역이나 집앞에서 종종 마주치긴 하지만요
아직도 피시면 이 참에 후딱 끊으시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