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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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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2회 작성일 19-08-04 08:31

본문

​건축학 개론

​           하늘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104마을* 달동네에 빌라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다

연탄구멍처럼 숭숭한 판자집 공사 옆 처마끝에

거미가 설계를 마치고 막 시공중이다

가림천막이 굉음에 찢어져 몸을 흔들어대고

시멘트 파편이 수류탄처럼 날아와 집을 폭격하는데도

아랑곳없이 혼신을 다한다

너덜너덜한 현관문을 기어나온 할머니 옆에서

앞날은 아무도 알수없는 거라고

할머니 눈물같은 진액을 빼어

무한허공 바람끝의 각도를 재고

뜨거운 태양의 원심을 녹여

형이상학적 감각의 구도로 손발도 연장도 없이

한치의 오차없는 몸속 설계도를 따라

한 줄 한 줄 증축하고 있다

건축은 피부이고 뼈이고

신경이고 혈관일거라는 개론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신축강의실을 마다하고

처마 끝 독학 구식 강의실에 쪼그리고 앉아

열흘 보름동안 수강을 마친 거미집이 준공되자

할머니의 굽은 등 사부작 사부작 배운강의를 복습한다

연탄에 박힌 수류탄 파편을 캐내고

굉음에 찢긴 문풍지의 귀를 붙이고

싸리문 목발을 다시 디자인해주고

​느린미학으로 사부작 사부작......

​충실한 필수전공은 과목마다 A+이다

봄이오면 교양과목이 담밑에 노랗게 개강될 예정이다

신축강의실에 몰려 간 늦깍이 학생들은 결사반대의 띠를 두르고

열공중이다

* 노원구에 있는 고지대 달동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육강식의 현장에 잠시 혼탁한 흙 냄새를
마시다가 갑니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핍박받는 아픔이 없었으면 합니다.
깊은 장시에 존경에 박수를 보냅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건축학 강의 잘 공부 하고 오셨습니까?
그 옛날 쪽방촌을 가 보면  우두커니가 되는데
빌라신축 공사라 하고 달동네 문패를 띤다하며
내 쫏긴다......

아기고야! 강의고 뭣이고 머리띠 않 두르겠나?!!
공감 놓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이요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면 연탄배달 봉사를 줄지어 하는 곳이라
실제로 가보면 달동네 104마을은 여건이
상당히 안좋지요
안타까운 마음을 좀 더 희망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한계가 있네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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