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停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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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5회 작성일 19-08-06 04:55본문
정전 (停電)
저 뇌성과 낙뢰
뒷길의 강심장(변압기)을 때려 부셔도
근근히 연명하는 이 방안의 등잔불,
난 그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내 숨을 죽여야 해!
모두가 굶주리고 있는 세상
창 밖의 강풍도 유리창을 두들길 때
나는 그와 나눌 인정이 없어 외면을 할꺼야
저 등잔불이 꺼지면
암흙 속 사라지고 말 내 영혼
난 착한 아이같이 큰 소리 내 울지도 몰라!
난 사랑 받기 위해 선명히 내 윤곽을 보여야 해
어둠과 함께 내 자존감이 지워져 버리면
그 속 감춰 둘 비밀도 없어, 난 어둠을 미워할 거야
등잔불 꺼지면
나는 지옥과 천국을 혼동할 지도 몰라
저 하늘 위 더 약한 룩스로도 심장 속을 비춰보는
낙원도 있다지!
등잔불 만 유지되어도 이 곳은 천국과 비슷해
저 낙뢰에 얼굴 붉히고 떠난 LED등의 무리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렴!
난 이 아늑한 무드 속
큰 숨을 꼭 잡아매고 나와 대화하다 보면
정전(停戰)은 끝 나고 일상은 돌아오겠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전은 마치 휴전과 같은 느낌으로 아이의 마음으로
깊이가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펼쳐지는 유년이 생각납니다
아주 좋습니다 정전이 요즘은 잘 안되네요
일년에 한번 될까 그러네요
꺼떡하면 옛날에는 초를 다 태웠지요
맛살이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지상에 놓인 변압기
떨어진 벼락에 정전이 되면
정말 휴전 같은 평화를 맛봅니다 촛불을 등잔불로 둔갑시켜
무드를 잡아봤습니다
좋은날 가지세요!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