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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피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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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2회 작성일 19-08-08 06:52

본문




옥피리 소리


석촌  정금용




 

담장을 넘어온 

까무잡잡한 뜨내기 숨죽여 본 

그는 벌레가 아니라 가냘픈 악공 

 

환절 통을 몸소 겪다 불현듯 옥을 깎아 

오선 안으로 당겨와  

층층다리 난간에서 율을 골라  

마당 가를 비웠더니  인사치레하는지 나지막한 톤으로 

기척을 하는 품이 당당한 옥골이었다


못 알아볼뻔한

왜소한 차림은 여전했지만 음색은 더욱 청아해져 

볼품을 턱없이 능가한 창밖 섬돌 밑 공연을 즐겨 멈추려 않는 

고약한 버릇도 여전했다


우정 찾아온 초가을  

길손 반갑다 못해  맨발로 나가니 주춤주춤

물러앉아 부르는  

옥피리 소리가 

지쳐 늘어진 늦여름 새벽어둠 멀리


재미에 취해 숨어 듣다 떨어진  별빛 애처로움이

이슬로 변해 토란잎 지나 

옥잠화 줄기로 미끄러 떨어져 굴렀다


바랜 초록을 흔들어  

나른한 달팽이관을 닦아세웠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피리 향연이 침묵하는 가을을 자극하고 있네요
흔들려 일어난 초록이 춤을 춥니다
여름이 한 걸음 더 물러가는게 아쉬워
매미 목청 터지게 울어 시끄러워 닫았던 귀를
옥피리 소리에 다시 열어 저도 달팽이관을 닦고 있네요
가을소리 ... 고맙습니다 석촌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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