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9-08-08 11:19본문
송정 바다
완행열차 디딤돌 밟고 나오면
맥문동이 치렁치렁한 머리에 보라색 웃음으로 맞이한다
할배 손떼 묻은 황토 위 돌담엔
낮잠 든 잠자리 깰까 싶어 까치발 들어
한발 한발 걸어가다 보면
청국장 냄새 뒤집어 쓴 이끼 낀 골목길
평상엔 할매의 하품이 태닝을 하고 있다
쫙 널 펴진 자연 매트리스 모래사장이 눈에 들어오면
환하게 웃음 머금은 송정 바다가 빨리 와서 누워라 한다
아래입술 윗입술 쉬지 않고 움직이는숙이의 교태 섞인 말소리에
시커먼 못난이 분당 총각이 한 걸음에 그 뒤를 따라잡고
맵씨 있는 석이는 벌써 춘자를 얽머지고 삼삼한 역전다방 안으로 꺼멓게 사라지고 만다
강아지를 끌고 노처녀 순이는 모래사장 위 도보를 돌아다니며 남심들을 도발하지만
불럭 블럭 근육 자랑하는 머스마들은 멀리 인어상 쪽으로 발길 돌리고
그 모습이 마냥 우스운 뱌람의 웃음은 청정 하늘위로 죽 퍼져 나가니
때아닌 고막 터지는 소리에 이명 든 갈매기 솔밭 속으로 도망가 버린다
더우면 더울수록 불타는 송정 바닷가
횟집 앞에서 튀어나온 배 절제 못하고 손님 당기기에 열을 올리는
이모들의 엉덩이가 좌우로 요동치며 바쁜 여름
한 낮의 송정해수욕장
얼음 탄 길커피 한잔씩 마시고 가이소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 오십시요^^
을매나 목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렸는지 목도 쉬고
눈알도 아프고
왜 이리 회와 바다 먹거리 투성이가
시원한 해변에 다방도 있고 할배도 활매도
아주 살판이 났어요
송정해수욕장 말로만 듣던 남해도 있는 것 같은데
침발라 놓으신듯 주름잡는 모습이 얼얼합니다
을매나 소리쳤으면 갈매기도 귀 따가와 포기하고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여름 열기가 달아나도록 연애를 하셨군요
아이고 부럽습니다
근데 또 춘자, 또 쓰시는 울엄마 함자 이신데
자꾸 어머니 생각이 나 잖아유 네^^^
그건 그렇고
말자 어떻습니까?
하여튼 고개 젖히면서 하늘보시는 러닝님
아주 나없이는 못살지 요놈들아 하시는
거들먹한 뒷짐, 하늘을 찌르고
있으신 듯,
회집아줌마는 와서 러닝님 손을 잡아 끌었던 가
아니면 눈을 맞추고 어떻고 저떻고 아니면
말고요~~
그런데 얼음둥둥 띄워놓은 냉커피에 바다를 보고 싶네요
바다를 못본지 몇해인가?
엥
가보고 싶은 송정 해수욕장에서 모레를 뒤집어 쓰고 싶네요
러닝님 즐건 점심 되셔요 맛난 음식 드시고요^^
낮술은 고량주로 한잔 드셔요^^
아주 잽싸게 읽고 쓰는 겁니다
재미납니다
같이 놀러가서 쐐주에 진탕 낮술을 먹고 싶은
러닝님과 그런날이 있을라나요?
크으윽~~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인들과 자주 찾는 곳입니다
송정 해운대 옆동네에 있지요
어촌의 느낌이 예쁘던 곳인데 요즘은 개발이 많이 되었지요
춘 함자는 부엌방님 도발할려고 일부러 사용 ㅎㅎ
여름 가고 난 후 울지 말고 양껏 즐기도록 하십쇼
뭐든 그때 그때 제대로 챙기고요
우리집 앞에만 나가도 회도 싸고 괜찮은 곳이 많이 있지요
그런날 안 있겠습니까
좋은 오후 오늘도 대단한 더위네요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내 팔자야
저런곳에 살고 잡다
어이구 러닝님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횟집아주머니보고
미인이시네요(미인이셨음)하니
계산 할때 아주머니 손이 마비가 되어 있었어요
끝다리 삼천원 깍아주더군요
참 친구도 철 없는 놈 있잖아요!!
옆에서 보고 삐지더니 아직도 연락이 없음ㅎㅎ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운대 달맞이 고개 넘어가면 이뿌장하고 아담한 해변이 보이는
송정 해수욕장 ..
서면에서 민락동 넘어 광안리넘어 해운대 바라보면서
드라이버 자주 갔던 ....
아나구 회먹고 모래사장 거닐며 청춘 뜨겁게 보냈던 활동무대중
하나였는데...
아련한 기억에 여름이 열기를 뿜어내네요
지금은 많이 변했겠죠
해운대 주변이 너무 많이 변해서.. 송정도 그 때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라나...
추억 한페이지 넘기고 갑니다~^^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고개를 넘지 않고 해운대 아래길로 철로가 도보길로 되어 (넘어도 되지만)
송정으로 바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안쓰이는 철길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해남부선은 없어지고 전철로 대체가 되었지요
아주 큰 카폐촌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름 낭만적입니다
그래도 송정역 주변은 옛 모습이 조금 남아있지요
좋은 추억이 많이 있을 것 같네요
소중한 추억들 아쉬워지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전역앞 태평시네마란 극장 있었지요 예전에,
부께서 잠시 운영 했었더랬습니다
초등때 7살짜리 하춘화쑈도 많이 본 기억이 나네요 ㅎ
이성,북성,태화,동보극장등 아련한 세월에 미소가 입니다
60년전 개인사가 되었습니다
송정해수욕장도 유명 했었죠 ㅎㅎ
막바지 더위가 만만찮습니다 러닝님!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평시네마 아 그러셨군요 기억이납니다
제가 아는 임씨성(75세)지인 선친께서 영화계에 있었던 적이 있다하시더군요
오아시스레코드와도 연이 있고 어른들끼리 연이 있었을 개연성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친구 선친께서 보림극장 전무로 계셔서 조용필과위대한탄생 쇼도 자주공짜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제법 살다보니 추억의 자리도 긴 것 같습니다
가는 더위도 아까운 것이 세월의 유정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건강하시고 가을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전 그기서 군 복무를 했는디요. 오목조목한 볼우물 깊은 작은 여자를 닮은 바닷가,
기차가 지나다니고,
러닝님의 댓글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싣딤나무시인님
지금은 많이 변했습니다 카페마을이 되었습니다
기차는 박물관되고 전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작은해수욕장이 매력이 있는 곳이죠
데이트코스로 적기이죠ㅎㅎ
감사합니다 싣딤나무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