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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백년 전부터 기다려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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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9릴령샌얀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19-08-14 02:02

본문

훑니어가느 꽃구름 속에서

두 동강 난 옥가락지 조각 같은 달 하염없이 눈에 새기무

하나 믿어온 게 있기오

언젠가 보롬이 훤히 차문 만낼 운명으 소저와

깍지 낀 손 뻗어 월 테로 된 가락지 맞춰봄이래고

그로부텀 낸 오백 년 뒤 내세 기다린 도령이오

내 아이 변하느 겟에 맹세했지비

뽕낭그 밧 고엽 지고 고국산천 하얘도 매양 프른 믌겨리 치느 창해가 됴하

갯가 바회 걸티더 앉아 한나자리고 때운 일 떠오른다오

서느레지나 무더부나 꼬박 문지방 나섰으메

동이 트고 진 무렵 어스름과 희끄무레한 안개가 다 선하오다

오미뇌 똬 기리혀느 별빛이 스쳐 지나간 마다 천운에 염원한 기도 빌었음으

이보우, 소저여

낸 이미 오백 년 전부텀 만내자구 업으 쌓아왔소

그 성의르 옥황끼서도 측은히 여구 통촉하여주옵슴지

내 공든 전생으 기억은 요체가 아이 소거되서리

어렴풋이 잇닿고두 시공 띠어넘구느 사랑 고디 간수하였소

눈 지 아예 모르잰수었사두

뵙자마자 낸 오백 년 기다린 끝에 답보 온 감동이 치느꼈수와

아시당초 용모나 목소리 따져 그리운 게 아녓거무

안 게 아무거수이 없고 고저 운명으 소저란 게르 직감을루 아롬만 준비 돼왔던 터이

믿기신 대까? 상투, 부채, 적삼 내려 두고 버선두 까진 채 허방지방 반기겠다

뒷짐 푸라 뒤돔라보니까네 내두 내 모습이 새삼 현대스러운 게 믿기지 않는다오

상전벽해라 온 천하가 변천하야사두

녹 아이 스르느 달처럼 그 달이 나비치느 창해처럼 소저 향한 내 맴 역시

육신이랏느 헌 흙집 댕개간 몇 번으 주굼사롬 연한엔 애이 바뀐다압고

죽으문 넋이 나 닮은 놈 다시 태여나 똑같이 기다린 삶 사럿으 게고

소저가 죽어두 소저 넋이 닮은 이 태여나문 아우보았으리오

가락지 맹세가 틀우지느 일 만무라 믿었음이

오백 년 후에 소저와 조우로금 지킬 수 있게 됐다이

애만지느 손끝이 닿았슴메

저기요, 혹시 그쪽도 바다로 달 보러 오셨나요?

아! 그래요? 마침 보름달이 꼭 맞게 떴군요

저 근데 왠지 이 장면을 많이 기다린 기분이에요

잠깐 꿈을 꿨는데, 깨보니까 그쪽이 보였어요

허락하신다면... 예? 그럼 옛날얘기 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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