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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8-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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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깃발이 오르는

등대는 어디.

바위와 물푸레나무와 맨손 호호 불며 맑은 바닷물에서 

전복이랑 미역이랑 주홍빛 등을 가진 돗돔이랑 건져 올리는 나의 천희 (千姬)가 세상에서 가장 이쁜 나의 천희 (千姬)가  

고가 (古家)를 꾸려 산다는 등대는 어디.

불길이라도 한번 오를라치면 아하 나는 몇번이나 너를 거듭 잃어도 

이른 봄 돋아나는 오순풀, 무지개를 등에 이고 

네가 어진 삶을 살다가 그대로 휘어진 마가목이 되어 버렸다던. 

때 묻은 흰 옷이 감겨진 섬을 찾아  

도루묵꼬리 은물살 춤추는 바다는 어디. 삐죽빼죽 가시 돋은 성게가 바위 틈에서 잘 익은 향기로 

날 유혹하는. 

너의 손 잡으면 단풍잎 한 장으로 남겨진 내 손바닥에

쓸쓸한 사슴의 눈망울. 순박한 등뼈. 무엇부터 그리워할까. 

물방울 빚어

동그라미 그리며,

잊혀진 옛이야기 정겹게 풀어 내는

그 섬은 어디. 하늘이 새파랗게 녹아드는

오름길 그 어딘가에,  

눈 감고 누운 새들이 사무친 부리로 바닷바람 핥는다는,

썰물처럼 밀려 가는 발가락들 사이로 흰 조갑지들이 썩어 이른 싹을 틔운다는 

그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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