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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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7회 작성일 19-08-17 07:20본문
수박 겉핥기
수박이란 수박은 제 속이 빨갛다고
속을 보여주는 수모를 당해야 팔려가던
오래된 6070 시절
어름 당번은 막내 나 였었지!
팔려온 수박은 하모니카가 되어
즐거움 속 엇박자를 내며 연주하거나
대바늘 침에 찔려 맑게 조각 난 겨울 조각
비싼 설탕 대신 그 끔찍함을 모르던
사카린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넋 나간 여름...
박살 난 빨간 짙은 양수 속 촘촘히 박혀
삐약삐약 대던 수박의 검게 물든 자손들
수박 화채의 시원한 하품 속
큰 머리 속 고인 더위를 비워내고
씨앗을 발라내니 8월은 멈춰 숨을 죽인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6070은 얼음구경이 무척 힘들었는데
시골뜨기여서 더욱, ㅎㅎ
그렇지만 갯가에서 그 용천수에 담갔다 먹는 수박은 그야말로 천국의 과일이었지요
맛살이님 같은 맛이랄까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수박이 엄청나게 싸지요
들기 힘에 부치는 크기가 약 육천 원
며칠 사이 가격이 올라 가는 게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네요,오늘도 38도
어서 선선한 바람이 불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0때 첨 수박먹었던
것같아요 뉴슈가 넣고요
가을이 풍성합니다
매일 건강한 날만 되셔요
시인님 ^^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뉴슈가 오랜만에 들어 보네요
많은 추억 속으로 절 밀어 넣어
주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팍 쪼개서 숟가락 하나씩 들고
귀뚜라미처럼 파 먹던 기억 납니다
7080시절도 그 기억 파 먹으면
달달 시원한 여름 기가막히게 녹아나지요
추억한켠에 가을을 끌어당겨 봅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시인님!
어느 시 댓글에 떠남을 비춰 놀랐었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하늘시인님의 가을 이야기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