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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브리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8-18 12:34

본문

​수족관 브리핑

             하늘시

​언제쯤 왔을까 나는

태평양의 소풍길도

대서양의 관광지도 아닌 투명한 이곳에

랜덤으로 뽑힌 행운의 찬스라고

기억을 물길질해야 할까


빛과 어둠이 교차되고

일출과 일몰의 희안한 광경을 동시에 보았으니

생전처음,

물 한방울 없이 마구 헤엄치는

직립보행하는 거대한 인류를 구경하였으니

천년이 하루같은 짧은 유영을 하는 동안

종말이 임박했음을 감지한다

저녁노을이 산호초처럼 아름답게 헤엄쳐 올 무렵

무작위로 또 뽑히면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아득한 물길 거슬러

멋도 모르는 치어였을 때

추억의 아가미는 오늘을 예감했을까

점점 운명의 사각지대로 줄서야 할 이 목숨

진실되게 살았을까 그 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지느러미

물길을 느리게 더듬어 본다

​잠시 묵상의 상념이

수포처럼 올라오고

오늘밤이라도 나는 육신을 내놓겠지만

하여 내일의 일출이 안부할수 없을지라도

나의 족보를 잊은 것은 아니다

포획의 운명을 받아들이지만, 다시 돌아갈 눈알하나 있다면

고생대 아득했던 시절 모험심많은

우리 조상들이 마음껏 드나들었다는

육지의 일들을 브리핑 할 생각이다

아주 구체적으로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허파에 물 가득채워
대신 아가미로 숨을 쉬며 이 신비한 세상을
마음대로 헤엄쳐 다니고 싶어질 때가 있네요
걸어다니면 너무도 많은 장애물에 머믓대야 하는...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도 착한사람
부터 선택되어가는
지구의 수족관
브리핑에 슬픈 눈 한번
껌뻑하고 뒤돌아 가
한번 해봅니다
하늘시님
바다근처 이신가요
즐건 저녁 되셔요
브리핑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한 생의 체험담입니다
바다의 생이 겪은 이승에서의 곤욕
혹, 죽어서라도 고향의 짠내를 맡을 수 있을까요?
짠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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