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라는 이름의 퍼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부부라는 이름의 퍼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9회 작성일 19-08-18 12:45

본문









부부라는 이름의 퍼즐 /추영탑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와

목숨을 트고 살았는데

산다는 것에 부여된 의무를 앞세우고

철벅거리거나 뒤뚱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

 

 

자주 틀어지는 행복의 모가지를 우리 쪽으로 확 잡아 돌리고

목에 개 목걸이 같은 줄을 매달았더니

삼백 예순 날이 하루처럼 흐르기도 했고

일각이 여삼추가 되기도 했다

 

 

늘어나는 부채는 마이너스 통장에 밀어 넣고

뿔뿔이 흩어져 버린 여러 개의 둥지를 모아 지붕을 올리니

살만한 주소도 되었다

정 붙일 곳은 이곳뿐이라고 가슴에 적고 나자

그곳은 피안이 되었으므로

지금까지 숨 쉬고 있다는 것


  

그래도 백지 같은 옹벽은 있어서

마음의 두께가 항상 가변적이라는 것

비워둔 여백에는 늘 형상화 할 수 없는

무엇이 남아있다는 것


  

살아갈수록 골골에서 불쑥불쑥 생겨나는 퍼즐을

풀고자

우리는 언제나 숙제를 듬뿍 받아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생 같은

부부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어쩌지 못 할 거라는 예감으로

조금은 혀끝이 짭짤하더라는 것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