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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창가에 가을이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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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2회 작성일 19-08-19 05:19

본문

새벽 창가에 가을이 스민다 / 孫 紋


TV를 보다가 거실에서 잠이 들었나보다

일어나 보니 4시도 안된 아직 이른 시각

창가에 컴을 켜고 앉으니 서늘한 기운이

처서處暑가 멀지 않아 가을이 스미고 있다


까만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창 밖에는

풀벌레소리하며 간간이 지나가는 소음들

빛의 향연, 새벽을 깨우는 코러스일까

지구끝자락을 더듬어 오르고있을 붉은 태양

얼굴을 디밀기 전 여명이 먼저 찾아오겠지


엄동설한 지나 꽃피는 봄이 온지 엊그제

이제 땡볕 녹음의 계절이 지나가려나보다

무더위 한계에 다다라 못 참을 만 하면

이렇게 서늘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으니

오묘한 자연의 조화에 감탄이 절로 난다


가을의 전주곡, 풀벌레 뀌뚜라미 우는 소리

새벽 창가에 스미는 가을향기는 새로운데

열정의 여름은 이제 그리움되어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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