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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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8-20 10:08본문
다정한 아침 / 주 손
당신의 비올라 연주는 언제나 근사해요
가끔 실수로 떨어뜨린 키를 끼워주긴 하지요
하얀 목덜미의 소녀가 안고있는 동그란 시간은 멈추어 버린 세월인가요
지난 여름 다양한 음빛으로 한결같이 울어주던 세마리 오리가 선반위에 누웠어요
정물화처럼 묵묵히 나를 위해주던 바위같은 당신의 오래된 어깨위에 빛바랜 세월이 안타까워요
검은 얼굴의 네모난 당신은 오늘 하루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줄까요
먼 그리움의 기억들 정감있는 음악들 다정한 얘기들이 스물스물 기어 나와요
푸른 이파리의 행운은 강산이 여러번 바뀌도록 행운을 생산해요
게으른 나에 비하면 당신은 그야말로 행운의 아침을 타고 났어요
하얀 도화지를 좋아하는 당신은 까망 파랑 빨강의 그림만 그려요
세가지 색갈로 나의 스케줄을 조정해주는 다정한 비서이기도 하죠
아침에 애틋한 당신의 모습을 보면 애처로울 때가 있어요
물을 좋아하는 당신은 남들이 쉽게 피워낸다는 작은 웃음 하나 3년동안 본 적이 없네요
난 매일 아침 400년전과 대화를 즐겨요
솟을 대문에 걸린 배롱꽃이 옛이야기를 무더기로 들고와요
창살문에 비친 아침햇살이 다정한 아침을 모셔 오기도 하죠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폭의 그림 시를
동심의 세계로 갑니다
사랑의
점심은 어떠신가요
주손시인님 ^^
가을이 시인 입니다
시의 발걸음이 토닥
토닥 하시면 시인 이십니다
멋진 시
감사드립니다
부럽습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실에 있는 사물들에 대한 상상홥니다
잡글에 과찬 송구합니다
가벼운 오후 이어가시길요!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 님
추억을 억그레이드로 복사 한듯
현실의 꿈을 환상 으로 그려내는
가을 아침의 젊음 못지 않은 아름다운
시 속의 시 한편 감상하고 힐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드실텐데 들리셨습니다 시인님!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 하면서
거실에 놓인 정든 소품들을 바라보며 쓴 잡글입니다
필력도 미미한데다 시제마져 고갈되니 사면초가 입니다 ㅎㅎ
건안하세요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 밖의 그날들은 오늘 이렇게 끌고 와
속삭이는 화자와 대화는 참으로 친밀감으로
다가오고 음악처럼 울려퍼져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아침을 맞아 시간 밖으로 나가 현실을
그 쪽으로 데려가서 접해 보면
지금의 모든 상황들은 정밀하게 바라보는
이 관조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싯점에서 ..................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야말로 정든 주변의 사물에 대한 정리의
표현이었다랄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