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나비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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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95회 작성일 19-08-22 09:36본문
치솟는 나비의 운명
어디선가 호랑나비 두 마리가
텃밭에 내려앉는다
뜨거운 한낮인데도
기분 좋게 붙어 다닌다
날개를 꺾어 공중에 치솟다가
배치기를 하다 입맞춤을
그리고 콧등을 사정없이 탁탁 부딪친다
노란 꽃술이 부러운 눈치이지만
나비의 흉내는 어차피 한계상황
평생을 단 한 뼘도 날 수가 없다
온종일 훌쩍 떠났다가
어느 순간 찾아와 고공 데이트
나비들의 화려한 춤사위는
얼마나 길들어진 풍요일까?
언젠가 나비의 삶을 추적해 보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변변치 못한 집 한 채 없었다
무일푼 나비들의 현실적 기쁨,
평생을 날지 못한 꽃들은
집보다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는 결국 꽃을 부러워할 수밖에요
가만히 뿌리내린 꽃이 날개달린 나비보다 훨 나은 생인 듯
이제사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오르지 못한 한계상황이 있는듯 합니다.
겁없이 설치는 지배층에게 경종이 울렸으면 합니다.
이제는 십년만 젊었으면 하는데, 너무 가당치 않은 현실,
푸념처럼 답답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 더위에 평안 하심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려한 삶을 쫓는 사람들,
인성의 뿌리를 가진 꽃들이 아쉬운 세월입니다
호랑나비의 화려한 몸짓을 꽃밭에서 바라봅니다
좋은시 잘 보았습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화려함을 꿈꾸며 살지요
그 이면에 허전함이 후회와 절망으로 점철되는
아픈 현상을 곳곳에서 느끼는 현실인 모릅니다.
분수에 맞는 생활, 자신을 냉철하게 터득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의 화려한 날개짓과 그들의 비행과
그들의 움직임을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는
평온함과 날개를 가질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꽃은 아름다워도 움직일 수 없에 대한
한계성을 두고 둘의 상관 관계를 조명하는
이 아름다운 시선을 다시금 응시하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에 삶과 사후에 세계를 잠시 비교 드러다 보았습니다
우리들의 사후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지금의 현실을 낮게 생각하며 살아갈 때 무리가 없을듯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을 가장 닮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일 수도 있는 듯 합니다
그 뿌리는 계속 번지고 씨앗으로도
어느 나무와 들꽃으로 살고 싶은
나비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꽃을 찾나 봅니다 두무지 시인님
행복한 오후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의 일상은 허공에 들뜬 생활,
이름없는 꽃이어도 뿌리를 내리는 삶이면 후자가 훨씬 좋치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늘 오셔서 귀한 말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