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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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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8-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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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



그래 겨울과 봄을 같이 품은 사람이었지, 넌

곱게 펼친 빗자루를 들고

결코 쓸리지 않는 부스러기 앞에 매일 울었잖아


잘은 몸짓과 어그러진 표정,

이미 모든 경쟁심을 삼켜낸 말투까지

익숙하였다가도 곧잘 낯설어지곤 했더랬지


이따금 우린 서로의 언어를 들려줘야 했어

너와 나는 서로 다른 별을 따다

배를 채우곤 했으니까


어느 날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을 주던

날짐승들이 와 겨우 펼쳤던

너의 빗자루를 날름 훔쳐 갔었잖아?


나는 고 틈바구니에 그저 안절부절,

얼락배락…….

슬퍼하는 말간 얼굴을 보며 까만 밤을 보냈고


다만 너는 제 살을 깎는 것에 익숙해져

도리어 그동안 찌우지 못한 무게에

미안해할 다름이었으니


결코 화내지 않았어,

그럴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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