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수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8회 작성일 19-08-29 06:07

본문




수면


석촌  정금용




수면은 

허기진 궁핍이다

먹잘 것 없는 빈 헛간이다


풍경을 연이어 삼키는 끝 모를 탐식   


누군가 던진 무심한 돌에 

일그러졌던 물의 낯이 파문 속을 허둥거리다

바늘땀 없이 짜깁기해


보란 듯 

언제 그랬냐는 듯 매끈한 물의 결로 윤을 내

먼저 차지한 장구벌레 무시하고 


얼마나 많은 시선을 빼앗아

   

한달음에 구름도 불러 녹음도 펼쳐 그럴싸한 

잔물결 짓는 미욱한 먹성  


허공이 아껴 마지않는 투명한 이것저것을 

불투명 속에 마저 챙겨 담다 

 

느닷없는 돌팔매에 

여지없이 깨지고 마는

깊이 모를 허망한 유리성이다 


빠진 밑이 전혀 보이지 않는 

파랗게 벌린 입만  

엉뚱한


빈 그릇이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님의 시선 속
수면의 커다란 빈 그릇에
머리 위를 떠다니는
상념들 기분 좋게 입욕 시킵니다ㅎ
엉뚱한 빈 그릇에 엉뚱하지 않은
8월의 짜투리 모두 담아
두겠습니다^^
서늘하고 안정적일
석촌님의 9월과 함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아를  들여다볼 명경일 줄  알았던
수면의  미욱한 먹성에  경탄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반영은 어쩌면  허망한 유리성일 듯도 합니다
9월에도 한뉘시인님  산뜻한 시향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수면을 직접보는듯 생동감  있네요.
가까운 호소의 수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싶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빈그릇이란 말 인상 깊네요.^^
늘 건필하소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면에 그려진 
풍경마저  삼켜버리는  허기진 먹보는  파랗게 벌린  욕심꾸러기
결국, 빈 그릇이었습니다^^

이장희시인님  활기찬  9월의 시 기대합니다 ㅎㅎ

Total 2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
하얀 절망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17
2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4-01
24
오래된 낌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3-06
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9-01
2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23
21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11
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1
1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4-01
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1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1
16
잎의 길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1
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1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2-16
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2-05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0-16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9-22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3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8-29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8-07
7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7-03
6
상추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6-11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6-05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5-13
3
오월의 구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03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4-29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4-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